Ligne Maginot avec vous
[Épisode 37] Tout cela n'était-il que de l'immaturité et de l'arrogance de ma part ?







짧지만 그의 입술을 훑었던 손가락이 툭 떨어졌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훅 다가온 그녀에 정국의 눈동자가 거짓말처럼 흔들렸다.

입은 여전히 침묵을 지킨 체.


자신의 표정을 미처 숨기지 못한 체 그녀의 손가락이 닿았던 입술을 그저 말아물기만 하는 그를,


그녀는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정도 되면 완벽한 와이프라고 생각했다.


비록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건 사실이였지만, 결국 우리는 결혼을 했고,

그마저도 너는 내게 바라보기만 해도 과분한 사람이였으니까.



너에게 처음 마음을 준 그 순간부터, 너는 내게 특별한 존재였다.

내가 정말 널 마음에 둬도 괜찮은걸까, 라는 생각마저 미안할정도로 완벽한 사람이였고

그런 너가 나를 한번만 돌아봐준다면 더없이 기쁠거라 생각했다.


언젠가는 날 봐주겠지,

내 노력을 알아봐주겠지,

내 희생과 사랑을 늦었지만서도 받아주겠지.



7년이 넘는 결혼생활동안 나는 너에게 내 최선을 다했고,

너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내 모든걸 바쳤으며,

그마저도 사랑하는 너가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랐었다.




다만 그 모든 생각이 나의 오만과 치기였나,



이제야 드는 생각은 그렇게 지나가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이며,

널 조금이라도 덜 우선시했었으면 하는 나의 회상과,


그 모든것들이 무너진 현실을 직시하며 피어오르는 마지막 애증이다.








백시혜
......



백시혜
- 네. 부탁드릴게요,


백시혜
- 네. 부탁드릴게요, 제 남편을.. 감시해주세요.




백시혜
- ..아뇨, 사진이든 뭐든 좋으니까... 그냥 숨기는거 없이 다 알려주시면 되요. 네, ...




백시혜
.......


백시혜
.....((전화를 끊은 체, 자리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본다



백시혜
....


어두운 오지에 빛이 들기를 기도했던 적이 있었다.

움튼 새싹은 그렇게 기도했도, 기대했고, 기다렸으며


...하염없이 빛을 기다린 그가 맞이한것은 빛바랜 자신의 모습이였다.



남편을 감시해달라고 사주하는 아내라니

..이 얼마나 비정하고도 악랄한가,


아니,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전혀 문제될것없는 처사라고 생각했다.


너를 내 손 안에 둘 수는 없지만 손을 뻗어 만질수 있는 자리에 두도록,

무너지고, 무너지고, 또 무너져내리는 그 마음을 너가 이해할수나 있을까.




백시혜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백시혜
....그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도울 수 있다면,







그리고 오늘 저녁,

....


나는 다시금 내 한계를 경험했다.

무너져내린 조각난 잔해들마저 사라져 공허하게 비어져버린 그 마음을,



백시혜
아.....


백시혜
.....


털썩

털썩-




백시혜

가슴이 미어터지도록 답답하다.

꽉 막힌듯한 무언가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눈가가 따끔해져오는 느낌에 눈동자가 축축해지는게 느껴지지만 결코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너는 왜 이 순간에도...!




정차된 차 안을 찍고 있는 씨씨티비 안,

누군가의 얼굴을 감싼 체 입술을 맞붙인 너의 모습이 있었다.


전혀 행복하지 않은 모습으로.




백시혜
.......


이것도 불륜일까,

나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그저 비운의 부인으로 남는걸까,

..결국 우리 사이의 가장 최선의 선택은 이별밖에 없는걸까,


비록 사랑이라곤 찾을수 없는 관계였다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 그 이상의 관계성을 느끼고 있다고 확신했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줄수 있을지언정 그것만큼은,


....적어도 다른 상대를 만나지 않는건 무의식으로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백시혜
...흐..


백시혜
..흐흑.... 흐, 흐흣..... 하... 하아..



백시혜
아아... ((고개를 숙인 체 흐느끼다 별안간 고개를 들어올려 천장을 바라본다.



배신감과 분노로 점철된 이 순간마저 아직 너를 되돌릴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 안도한다.



나는 단지 너를 사랑했던 내 과거와 현재를 후회하지 않으며,

씁쓸한 회상을 다시금 반복하더라도,

너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지막 희망.





백시혜
......


전정국
.....



백시혜
((정국의 목에 천천히 팔을 두른다


그에 목에 팔을 기댄 그녀가 느릿하게 고개를 비틀었다.

살짝 까치발을 들어 올린체 그렇게 살풋 맞닿은 입술.





백시혜
.....


백시혜
....웃어줘..


백시혜
..행복하게,



전정국
......


말을 내뱉는 그녀의 표정이 옅게 일그러졌다 다시 펴졌다.

부르르 떨리는 말끝은 그녀의 그 심정을 미처 대변하듯 흐릿하게 뭉개져있었고.




전정국
......



전정국
..너는 나를 왜 사랑해....?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작중, 궁금하신점, 이해안가시는점, 감정선 등등 있으시면 댓글에 꼭 남겨주세요!

작가
제발 손팅부탁드립니다ㅠㅠ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