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quipe spéciale d'enquête BTS 2

ÉPISODE 23. La boutique de poupées de Fox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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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직 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용……. 연여주? 너 뭐하냐?"

조심히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연 지민은 눈앞에 보이는 인물에 문을 열다 말고 자리에 멈춰 섰다.

지민의 뒤에 서 있던 태형이 언제 들어갈 거냐며 지민 대신 문을 열자,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여주를 보고 지민과 같이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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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금… 뭐하는 거야."

연여주

"안 보이냐? 퇴원할 준비 중."

분명 수면 부족이라 자고 있을 줄 알았던 여주가 어느새 옷을 사복으로 다 갈아입고 머리를 틀어올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환자복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는 것을 보니, 일어난 지 꽤 된 것 같다. 여주가 깨어난 걸 어떻게 보고해야 하나, 싶은 지민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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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야. 너 무릎 아작나고 갈비뼈도 부러지고 오른쪽 어깨도 박살났어. 수술한 지 24시간도 안 지났거든? 제정신이야?"

연여주

"지극히 제정신이야. 그리고, 과장 좀 하지 마. 아작난 게 아니라 핏줄이 좀 터진 거고, 박살난 게 아니라 금 간 것 뿐이야. 뭐, 갈비뼈 부러진 건 가만히 있으면 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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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니까,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왜 일어나냐고!! 아니, 옷은 또 어떻게 갈아입은 거야!!!"

연여주

"아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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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대답하지 마!!! 진짜로 물어본 게 아니잖아!!!"

아, 이러다가 뒷목 잡겠네. 지민은 형들에게 얘기 좀 하고 오겠다며 병실을 나갔다. 이 자리에 조금만 더 있다가는 욕설을 퍼부을 것 같았다.

병실을 나가는 지민에게 한 줌의 시선도 주지 않은 여주는 한 손으로는 도저히 머리를 못 묶겠는지 신경질적으로 고무줄을 내던졌다.

그 모습을 보던 태형이 벽에 기댄 채 삐딱하게 섰다. 물론, 여주는 태형에게도 시선을 주지 않았지만 말이다.

연여주

"왜. 시비 걸거면 빨리 걸어라. 박지민 들어오기 전에 나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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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쉬는 게 어때. 형들이나 지민이나 정국이도 이해할 텐데."

연여주

"됐어. 이해 받으려고 특별수사반 들어온 것도 아니고. 죽을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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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 그렇게 다 괜찮아. 괜찮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뭐. 어디 덧나기라도 해?"

우뚝. 무릎 보호대와 허리 보호대를 차고 몸을 이리저리 돌려 자기 스스로 진단을 마친 여주가 시비조로 말하는 태형에 그제야 몸을 돌려 태형을 바라봤다.

끝까지 여주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줄 알았던 태형은 여주의 눈을 마주치자마자 움찔거렸다. 어리광 부리지 말라던 지민의 말이 귓가를 스쳤다.

연여주

"갑자기 왜 그래? 처음엔 싸늘하고, 다음엔 다정하고, 언제는 또 틱틱대더니, 이제는 트집 잡는 어린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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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연여주

"자꾸 까먹나 본데, 나 조직원이었다니까? 내가 시원하게 밝혀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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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조직원이었다는 게 뭐. 조직원은 교통 사고 당해도 안 죽어? 다 죽어. 그건 너나 나나 마찬가지라고."

연여주

"그래, 나도 사람이니까 죽기야 죽겠지. 근데."

성큼 성큼 걸어 태형의 코앞까지 다가온 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태형의 어깨 넘어로 손을 뻗었다. 일명, 벽치기. 갑작스레 좁혀진 거리에 태형은 숨을 훅 멈춰 버렸다.

연여주

"나는, 나 차로 친 새끼 죽인 다음에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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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연여주

"그게 너와 나의 차이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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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연여주

"아, 문 막지 말고 비키기나 해."

여주는 벽에 두었던 손을 내려 태형의 어깨를 가볍게 밀친 다음, 문을 열어 병실을 나갔다. 머리는 여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경찰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시간 동안 답답하게 가슴을 억누르고 있던 것들이 사라졌다. 어쩌면, 답은 알고 있었지만 애써 부정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진짜… 어리광 부리고 있었네."

심장이 사무치게 아팠다. 이제 정말… 김여주를 잊을 때가 온 거다.

병원을 빠져나온 여주는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휴대폰 화면에 뜬 석진의 문자를 확인했다.

「남준이 만나는 즉시 박경준 국회의원 사택으로 올 것.」

팀원 중 누군가의 이름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닌 걸 보니, 단체 문자로 보낸 모양이었다. 그 안에 여주도 포함되어 있었던 거고.

그 뒤로 석진은 문자 하나를 더 보냈다. 박경준 국회의원 사택의 주소. 생각보다 거리가 멀지 않다는 걸 확인한 여주는 휴대폰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자마자 진동이 울렸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어디냐고 소리칠 지민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신호등 하나만 더 건너면 택시 정류장이 있어,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박경준 국회의원의 사택으로 갈 생각이었다. 조금 더 속도를 내기 위해 발을 더 바삐 움직이니, 골목에서 나타난 팔이 갑자기 여주의 팔을 잡아당겼다.

확–

인기척은 느꼈지만 살기가 없었기에 무심코 넘겼더니,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여주는 무릎에서 순간적인 고통이 느껴져 인상을 구기며 자신을 잡아끈 사람의 손을 내쳤다. 지민이 쫓아오기 전에 먼저 박경준 국회의원의 사택에 도착해야 했다.

연여주

"바쁜 사람 건들지 마."

"…누나."

누나? 골목을 나가려던 발걸음이 멈췄다. 나를 누나라고 부를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데. 여주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뒤를 돌았다.

연여주

"…최연준?"

"오랜만이야, 누나."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연준이었다.

오랜만에 본 것 치고는 연준의 얼굴이 좋지 않았다. 표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곳곳에 성한 곳이 없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거나 끌어안기도 전에 여주는 손을 뻗어 연준의 얼굴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봤다. 긁힌 상처도 있고 멍 든 곳도 있는 걸 보니 손발을 가리지 않고 때렸나 보다.

연여주

"프시케 그 년이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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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누나. 가지 마."

연여주

"프시케한테 들킨 거잖아. 나랑 만난 거. 그렇다고 애 얼굴을 건드려? 싸가지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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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지금 가려는 거기, 진짜 위험해. 아니, 그냥 카타르티시랑 얽히지 마."

연여주

"내가 얌전히 맞기만 해 주니까 만만한가 보다. 어떡할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갈까? 그럼 걔 편하게는 못 죽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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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냥 특별수사반도 나오면 안 돼? 걔네들 옆에 있으면 누나도 더 위험해져. 왜 누나답지 않게 손해 보는 짓을 해?"

여주와 연준은 서로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이 할 말만 내뱉었다. 어렸을 적부터 두 사람의 오랜 습관이었다. 서로가 걱정되는 마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 거.

여주는 연준의 얼굴을 매만지던 손을 내리고는 연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마주친 연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연여주

"내가 이런 대사를 할 줄 몰랐는데, 이럴 때 쓰이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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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연여주

"나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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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누나."

연여주

"난 지금도 여전히 나다워. 전이랑 달라졌다고 느낀 적 없어. 네가 생각하는 난 어떤 사람이었길래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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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연여주

"맞아. 네 말대로 난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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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 누나.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그 경찰서 좀 나오고,"

연여주

"다시 한 번 말한다. 나는,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 안 해."

여주가 똑같은 말을 강조하며 또박또박 말하자, 연준은 여주의 말의 의미를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미간을 팍 찌푸리며 매섭게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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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지금… 특별수사반에 있는 게 더 이득이라는 말이야?"

연여주

"네가 말했잖아. 걔네들 옆에 있으면 나도 위험해진다고. 그게 내 작전이야. 내가 위험해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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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뭣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다 들었어. 상어 밥 될 뻔했다며. 프시케가 누나 공격했다며!!!"

연준은 차마 소리는 크게 지르지 못하고 여주의 왼쪽 어깨를 붙잡아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여주가 자신의 말을 빠짐없이 다 듣도록 만들었다.

평소보다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연준에 여주는 얼굴을 구기며 연준의 어깨를 살짝 밀어냈다. 몸만 상태가 안 좋은 줄 알았더니 마음도 상태가 안 좋은 모양이었다.

연여주

"너 뭐 약점 잡혔어? 왜 이렇게 불안해 해. 뭐가 그렇게 초조한 건데. 왜 나를 못 믿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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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누나가 상처받을 게 뻔하니까!!!"

연여주

"허, 내가? 내가 왜 상처를 받아. 죽은 줄 알았던 너도 돌아왔고, 우리 조직을 무너트린 게 누구인지도 똑똑히 알아냈는데. 내가 더 상처받을 게 있어?"

여주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리며 물었다. 그런 여주의 모습을 보는 연준만 답답할 뿐이었다. 연준은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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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이트."

연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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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이트가 카타르티시 보스라고. 누나가 그렇게 따랐던 사람. 그 사람이라고."

나이트. 연준이 그 이름을 꺼내는 순간부터 여주는 여유롭던 표정을 다 던져버렸다.

연여주

"…내가 거짓말 제일 싫어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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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거짓말 같아? 나도 최근에야 알았어. 나도 얼굴 보고 너무 놀랐어. 내가 어떻게 잊어. 누나가 그렇게 좋아하면서 소개시켜줬던 사람인데."

연여주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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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렸을 때 나랑 누나랑 나이트랑 셋이서 임무 끝내고 본부로 돌아가던 길에 나이트가 습관적으로 했던 말 생각나?"

연여주

"…그만. 그만해. 듣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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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이트가 항상 그랬잖아. 항상 우리한테 자기 꿈을 말했잖아."

연여주

"최연준!!!!!"

연준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여주는 이곳이 일반인도 걸어다닐 수 있는 평범한 골목이라는 것도 잊고 소리질렀다. 그만큼, 연준의 입에서 나올 말이 두려웠다.

보스가 여주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면, 나이트는 여주에게 친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조직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도 개의치 않았고, 능력 있는 조직원들을 탐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가울 지언정 능력 있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했던 언니, 나이트. 친언니와도 같았던 나이트가 하는 말을 여주가 잊었을 리 없었다.

임무가 끝나면 항상 나이트가 하던 말, 자신의 꿈을 꼭 이룰 것이라며 여주와 연준에게 알려주었던 그것.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질수록 여주의 얼굴을 점점 더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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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정복."

연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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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발 아래에 두겠다고 항상 말했지."

연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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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정복. 나이트의 꿈은, 정복이었어."

"봄베이, 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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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또 시작이야? 좀 작작해."

연여주

"누나들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닉. 넌 항상 나만 누나라고 부르고 언니한테는 야야 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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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쟤는 마음에 안 들어."

연여주

"야!!"

"괜찮아. 아직 애잖아. 너무 화내지 마–."

연여주

"치…. 알겠어. 그래서 언니 그래서 할 말이 뭐라고? 하고 싶은 말 쭉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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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아…."

"음–.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돼서 모든 사람들을 내 발 아래에 둘 거야. 이 세상을 정복하는 거지."

연여주

"그래, 멋있어 멋있어. 설마 나도 아래에 두는 건 아니지?"

"뭐…. 너 하는 거 봐서?"

연여주

"그게 뭐야. 난 언니 옆에 있을래. 언니 옆에 쭉 붙어있을래!"

연여주

"……."

믿고 싶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내게는 언제나 따뜻했던 언니인데… 뭐가 부족해서? 왜? 그냥 말 그대로 꿈 아니었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일반인들까지 건든 거야?

무의식 중에 여주의 주먹이 덜덜 떨렸다. 연준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죽고 싶은 거냐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증거가 너무 확실했다.

카타르티시. 한국어로는, 정복. 나이트의 꿈 또한 정복이었다. 10년 전에 보스에게 말도 없이 사라져서 죽은 건가, 하고 마음에 묻어뒀었는데… 뭐? 사이타가 나이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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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미안해. 누나가 상처 받을 건 알았지만, 누나가 한시라도 빨리 거길 나오길 바랐어."

연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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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도 급하게 나온 거라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아. 누나, 조심해. 그리고 명심해."

연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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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한테는… 누나밖에 없어."

연준은 그 말을 끝으로 목에 묶어두었던 복면을 끌어올려 얼굴을 가리곤 골목을 빠져나갔다. 골목을 나가면서도 수시로 뒤를 돌아 여주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리에 혼자 남은 여주는 생각이 복잡해 조용히 눈을 감곤 벽에 등을 기댔다. 나이트와 사이타. 한때 천국과도 같았던 추억을 선물해 준 이와 지옥과도 같았던 경험을 선물해 준 이.

연여주

"하아… 시발."

오늘따라, 보스가 너무 보고 싶었다.

오늘의 킵포인트 중 하나. 태형이가 드디어 김여주와 연여주는 다르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낌.

김여주였다면 "걱정은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특별수사반이잖아요."라고 답했을 텐데, 연여주는 "나는, 나 차로 친 새끼 죽인 다음에 죽어."라고 답하는 것으로 차이를 느낌.

(사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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