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 hiver-là, un jour où la neige blanche s'amoncel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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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책방 -

그 후로 정한과 승철은 조금 서먹해진 듯 했지만 첫 만남때의 냉랭한 분위기는 조금 가신 듯 했다.

그래도 아직은 어색하고 복잡한 감정이 뒤얽힌 탓인지, 자주 책방에 들르는 정한을 마주할 때마다 승철은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정한
여주야~


여주
어, 오늘은 눈 좀 많이 왔는데. 오는 길 안 힘들었어?



승철
...

승철은 눈치보는 듯 싶더니, 슬그머니 나가 책방 마당에 쌓인 눈을 빗자루로 쓸기 시작했다.


정한
.. 아직도 안 풀렸나?


여주
아닐 걸, 분명 미안한데 말하기엔 쪽팔리고.. 그래서 그런걸거야. 쟤 원래 저랬잖아.


정한
그래서 고등학교때 맨날 금방 풀릴 일 질질 끌구 그랬잖아.


여주
푸흡, 너 혹시 그거 기억 나?


정한
뭐 ?


여주
나 다쳤을 때, 그때 최승철이 범인을 착각해서.


정한
아아- 맞아, 그때 엄청 웃겼는데.


여주
무작정 5반 쳐들어가서는, 홍지수 멱살 잡아버린 거.


정한
그리고는 아닌거 알면서 사과하기는 쪽팔리구, 자존심때문에 질질 끌다가 괜히 한번 더 싸우고.


여주
맞아, 그때 내가 말리느라 진땀 뺐다니까?


정한
.. 최승철은 왜 그렇게 네 일에 매달리는 걸까.


여주
으응? 뭐라고 말했어?


승철
여주야, 눈 다 치웠는데. 곧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책방 밖에 좀 꾸미는 거 어때?


여주
어어, 꾸미는거! 나쁘지 않지! 근데.. 재료가 없는데..?


정한
사러 나가야겠네.


승철
시내 다녀와야겠다.


여주
나도 갈래.


정한
아, 뭐야아~ 그럼 나도 같이 갈래.

- 시내 -


여주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관련 장식품을 많이 파네.


정한
트리! 트리 하나 세워놓는 건 어때?


승철
트리..?


여주
트리! 그거 좋네. 크리스마스 하면 트리지!


승철
그래. 일단 트리 하나랑, 벽면에도 무언가 장식해야 해.



정한
고양이, 저기 고양이 인형 있는데?


승철
갑자기.. 고양이 인형..?


여주
와.. 귀엽긴 한데, 크리스마스랑은 조금 안 맞지 않을까..?


정한
아니야, 밝고 귀여운게 많을수록 더 좋은거야. 그리고 여주 너 작업할때 손목 보호대 겸, 작은 고양이 인형도 하나 사.


여주
무슨 논린지 모르겠지만.. 손목 자주 결리는 건 어떻게 알았냐? 윤정한 선수네.


승철
...... 그래, 고양이 인형이랑.

~~

- 한돌 책방 -


승철
당장 꾸미기를 시작하기에는..


여주
안돼, 오후에 또 눈 온댔어.


승철
그런가, 그럼 내일 같이 하자.


여주
다들 장 보느라 수고했어. 코코아 좀 타올게, 기다리고 있어.

여주가 코코아를 타러 주방으로 갔다.


승철
.. 윤정한, 진짜 말 안해줄거야?


정한
아, 에헤이~ 또 싸울라. 그건 됐고.



정한
이거나 받아.

정한이 승철에게 건네준 건 한통의 작은 편지였다.


정한
지금은 읽지 말고, 집에 가서 혼자 읽어.


승철
뭐야, 혼자 읽으라니. 애냐?


정한
그럴만 한게 있어.

그때, 여주가 코코아를 들고선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정한
우와아 ~ 우리 여주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