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 suis-je... {Nam Joo Mi-jeong}
5_ "Je ne devrais pas t'aimer"


그렇게 다음 날이 왔고_

어젯밤 햄버거를 15개씩이나 먹고 배탈이 난 태형은 감독에게 왕창 깨지고 말았다.


박지민
그러게 누가 햄버거를 15개씩이나 처먹냐?

이놈은 박지민이다_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동료다.

나, 박지민, 정연준 이렇게 셋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 지내왔다.


김태형
왜 정연준이랑 똑같은 말을 하냐


박지민
그래?


박지민
근데 정연준은 어디갔냐?


김태형
몰라_ 어제 화장실 앞에 나 버려두고 자기 혼자 들어가더니 아침부터 안 보여


박지민
어디 아픈가_?


김태형
나도 아프거든?


박지민
어? 저깄다_

연준의 표정은 어딘가 아파 보인다기보다는 짜증이 난 듯했다.


김태형
야! 정연준_!

정연준 (정여주)
왜


박지민
너 어디 아파?


박지민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정연준 (정여주)
어_ 배가 좀


김태형
나도 아픈데

정연준 (정여주)
어쩌라고


김태형
치..


김태형
야, 넌 여자도 아니고 왜 한두 달에 한 번씩 배가 아프고_

연준은 화가 났는지 태형의 말을 끊고 째려보고는 방을 나갔다.


박지민
미쳤냐?


박지민
정연준이 여자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_?!


김태형
나도 아픈데 자기 혼자만..!


박지민
가서 사과해


김태형
싫어, 나도 아프단 말이야..


박지민
진짜 애처럼 유치해서는_


박지민
됐어, 내가 갈 테니까 쉬고 있어


김태형
치..

지민은 다른 곳에는 가보지도 않고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을 올라가 보니, 벤치에 앉아있는 연준이 보였다.


박지민
야, 정연준

연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고, 지민은 그 옆에 앉았다.

정연준 (정여주)
왜


박지민
많이 아파?

정연준 (정여주)
내 상태 보면 모르냐


박지민
자, 이거 마셔

정연준 (정여주)
이게 뭔데?


박지민
차야, 배 아플 땐 따뜻한 거 먹는 게 좋으니까_ㅎ

연준은 차를 받아들었고, 지민은 연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박지민
김태형도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

정연준 (정여주)
그 새끼가?


박지민
당연하지_ 그러니까 너도 그만 화 풀어


박지민
걔도 자기 아픈데 네가 신경 안 써주는 것 같으니까 서운해서 그런 거지

정연준 (정여주)
그나저나_

정연준 (정여주)
손 치워라, 너


박지민
왜, 남자가 해주니까 싫으냐_?ㅎ

정연준 (정여주)
그런 거 아니거든?


박지민
얼른 내려가자, 여기 춥다

정연준 (정여주)
그래

지민이 먼저 내려갔고_

연준은 지민이 내려가고 난 자리를 한참 쳐다봤다.

정연준 (정여주)
박지민..

정연준 (정여주)
좋아하면 안 되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