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tes] JoKer

Episode 29

나의 말에 셋은 서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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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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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오랜 고민은 끝났다. 우리 넷은 여기 다시 모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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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다들. 난.. 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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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내 기억을 돌려주지 않으려했던 친구들의 노력들. 모두 너무 고맙지만 난 이쪽이 좋았다. 이쪽을 선택해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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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리 A조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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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정도까지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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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야, 우리 A조 해산됐어. 너 사고 나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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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다니엘 이외에 둘은 한 번도 일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내가 기억을 찾았는데, 그 과정이 이렇게나 힘겨웠는데, 모든 건 끝난 후였다. 그래서, 케비넷이 비어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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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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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이제서 실감했다. 내가 찾은 기억은 옛 기억이라, 그 기억이 필요한 때는 이미 지나가고 없었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데. 잘 알면서도 괴로웠다. 나만 빼고 다들 자기 자리를 찾아 머물고 있었고, 나도 한지아로서의 삶이 이미 시작된 후. 늦어도 너무 늦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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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년이나 지났었네... 내가 착각했어.. 나한테는 방금 찾은 기억이라... 꼭 얼마 전 일인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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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우리 지난 거점은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이 식어있었다. 그러다 너무 추워서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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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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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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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우리 셋은 같은 곳에 앉아도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공기가 무거워 숨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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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이제 돌아가. 좀 혼자 있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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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와 다니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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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먼저 가. 지아랑 잠깐 할 얘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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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 안에는 우리 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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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얘기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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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널 지키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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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당연히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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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태는 휠씬 심각했어. 그날 너를 납치했던 차의 주인은 김회장이었고, 그 세력에게서 너를 지켜내기엔 내 능력이 부족했어. 자신이 없었고, 두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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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넌 그날 죽은 거야. 불탔던 그 차 안에서 김회장의 요원들과 함께.. 흔적도 없이. 우리가 그렇게 꾸몄고, 그들은 널 못 찾고 있어. 그러니까 지아야, 넌 숨어있어야 해. 그들이 영영..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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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왜... 죽이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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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룹과 그들 그룹의 대립이 심해졌고, 우리 같은 전투병이야 속사정 따위 알 리 없잖아. 그치만 그들에겐 꽤 걸거치는 존재였겠지. 다 나 때문이야. 나의 약점이 너라는 걸, 들켜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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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스스로를 탓했다. 우리가 평범하게 살기에는, 우리 사이에 방해꾼이 너무 많았다. 그 결과로, 우린, 우리의 잘못이 아닌 것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고, 후회와 좌절로 아파했다. 우리의 잘못이란, 오히려 잘못이 없는 자신을 탓했다는 것. 그것뿐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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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며 우는 다니엘을 안아주었다. 혼자 많이 아파했을 그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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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치선을 다한 널, 그렇게 해치지 마.. 

우리 그냥 숨어 살자 다니엘. 우리 같이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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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성우와 윤하처럼 부원일 때 이 일을 끝냈었다면.. 좋았을 걸.. 우리는 보스라서.. 여길 벗어나는 길은 죽음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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