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4화 - 딸기우유 사줄게

결국 유정은 지각을 했다. 

유정이 원래 다니던 학교는 동네의 작은 고등학교였는데, 여기 이곳에선 태현, 그리고 지혜와도 함께 신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신화 고등학교…’


이 학교는 언제나 유정의 로망이었다. 신화고를 다녔던 태현처럼, 자신도 그곳을 나와 가수가 되어 언젠가 그와 같은 무대에 서는 것…

그건 언제나 그녀의 꿈이었다. 


비록 합격하지 못해서 이루진 못했지만, 늘 그녀의 소원 중 하나이기도 했다. 


‘뭐 그래도, 다른 방식으로 소원을 이루긴 했으니까. 그래! 지난 삶은 전생이라고 생각하자. 즐기는 거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유정의 눈에 한 동그란 뒤통수가 눈에 띄었다. 


“강태현!!”


유정은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 동그란 뒤통수의 남학생에게 안겼다. 


“뭐야 너?”


태현은 유정의 손을 차갑게 떨쳐내었다. 


“아, 미안. 너무 반가워서 그만…”

“미안하면 떨어져.”


‘겁나 차갑네. 아주 그냥 얼음왕자 하라지!’


“이봐, 나 기억 안나? 나 이유정!”

“...몰라.”

“알면서! 내가 친해지고 싶다고 한 애잖아, 이-유-정!”

“...”


대꾸가 없었다. 


“하여간 재수없어…”

“뭐?”

“뭐야 너, 이런 것만 잘 듣네…암튼, 매점 갈래?”

“싫어.”

“왜 싫은데? 내가 쏠게! 너 딸기 디저트 좋아하잖아!”

“너 내 뒷조사 하고 다녀? 아무리 친해지고 싶더라도 이런건 부담스러워.”


‘하긴…강태현 입장에서는 처음 본 사람이니까…이거 참…어렵네…어떻게 다가가야 하지? 내가 너무 조급했나?’


풀이 죽은 유정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태현은 말했다. 


“...딸기우유, 사다 주던가.”

“어…?”

“어…딸기우유 마시고 싶다고.”


순간 유정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사올게!”


매점으로 쪼르르 뛰어가는 유정을 보며 태현은 아주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1화와 3화 등등 전체적으로 수정을 해서 스토리를 더 이해하기 쉽게 바꿨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시 돌아가서 봐주세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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