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내가 미쳤었던가?”
10분 전 내가 뱉은 말에 대해 해명(?)을 해보자면 그건 내 의지로 한 말이 아니였다. 분위기에 취해 그런건지 아님 신이 빙의를 한건지.. 내가 미쳤었던게 분명하다
“분위기가 너무 로맨스였어.. 그래 그래서 그런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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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씨는 언제 오는거지..”
분명 1시쯤 올거라고 했는데.. 왜 30분째 안 오고 있는거냐고..! 이거 확씨 그냥 들어가버려?
“아니야, 그래 슈퍼스타잖아. 내가 이해해야지”
그때,
익숙한 검정색 밴이 내 앞에 멈추더니 창문이 열렸다.
드르륵,
“여주씨! 얼른 타요”
“석민씨..?”
“많이 기다렸죠? 얼른 놀러 가요”
“네..? 아 네!”
그렇게 난 밴을 탔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2시간 가량 이동했다. 아니 대체 어디를 가는거야..?
“저 석민씨 우리 어디 가는거에요?”
“강원도요! 재밌겠죠?”
“ㄱ..강원도요?”
“아.. 너무 멀어요? 그럼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갈까요?”
“아.. 아니에요! 갑자기 너무 멀리가니까 좀 놀라서 그래요”
“가면 엄청 재밌을거에요! 내가 장담해요”
“네 기대해볼게요 ㅎ”
그렇게 우리는 1시간 정도 더 가 총 3시간의 이동 끝에 강원도 춘천에 도착했고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건 다했다.
닭갈비도 먹고 유명한 감자빵집도 가고.. 산책로도 걷고 굉장히 알차게 놀았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데이트 코스에 몸이 좀 피곤했지만 그만큼 일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우리는 조금 쉴 겸 근처 공원으로 갔고 석민씨는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며 광장 쪽으로 갔다.
“.. 둘이 스타일 되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순영씨도 잘 챙겨주고 석민씨도 잘 챙겨주는데 취미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순영씨는 영화 파라면 석민씨는 완전 익스트림 파다. 물론 나는 둘 다 섞인 파.
“진짜.. 하 어떻게 골라”
그때,
“저기요, 혼자 오셨어요?”
“네..?”
“아..ㅎ 너무 예쁘셔서요.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노실래요?”
“아.. 아니요. 제가 일행이 있어서요”
“에이~ 거짓말! 아까부터 혼자인거 다 봤어요”
“아니 저 일행 있다니까..ㅇ”
그때,
탁,

“일행 왔는데요, 그만 가주시죠”
“…”
“뭐야..;; 재수 없게 진짜”
그 남자는 혀를 차며 뒤 돌아 자신의 친구들에게 돌아갔고 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근데 이거 나 어제도 본 장면 같은데..?
“.. 진짜 신이 미친건가”
“네..?”
“아.. 아니에요!”
“그보다 여주씨 괜찮아요? 괜히 혼자 뒀나..”
“제가 화 냈으면 저 사람은 걸어서 못 갔어요”
“푸흐.. 진짜”
“..?”
“어쩜 하는 행동이 다 귀엽지?”
“무슨..//“
“어이고 벌써 시간이.. 이제 그만 돌아갈까요?”
“그래요..//“
정말 어쩜 저런 말들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할 수 있는건지.. 그래도 뭐 칭찬이니 기분은 좋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난 급하게 보내야 할 문서가 생겨 회사로 갔다. 아니 왜 갑자기 팀장님이 새 보이그룹 단체 예능 포스터를 나보고 보내라고 하시는건지..
주말에도 일 시켜주시는 우리 팀장님 다음부터는 커피 안 사드려야지
“아흐.. 죽겠다.. 이럴 때 딱 커피 수혈을 해줘야죠~”
커피를 타기 위해 난 휴게실로 갔고 역시나 불이 꺼져있었다. 그때,
쿵,
“..!! 뭐야”
바람 때문인지 문이 닫혔고 굉장히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순간 다시 심장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이번엔 머리까지 아파오기 시작했다.
“윽..으하..”
((여기가 대체..))
((당장 찾아내!! 어서!!))
((으.. 누가 나 좀.. 제발.. 살려주세요))
((하.. 제발..))
((흐..제발 나 좀.. 살려줘요..))
“.. 이게 무슨..”
그때,
띠리링,
“하..윽..”
뚝,
“여보세요? 여주씨?”
“으..하 나 좀 살려주세요.. 나 좀..”
“여주씨!! 괜찮아요?!!!”
“나 좀 제발.. 살려주세요..”
그대로 내 의식은 끊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