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ub Manipulasi Memori: txt [Cerita Pendek]

Awal Musim Panas, Untuk Cinta Pertamaku

(범규시점)


지이익-


기분 좋은 마찰음과 함께 뷰파인더가 열렸다.

렌즈를 투과해 들어오는 세상은
온톤 눈이 멀 정도로 쨍한 푸른빛이었다.


운동장 스텐드를 집어삼킬 듯 늘어선
미라클나무들은 벌써 연두색 잎들을 틔워냈고,
그 위로 쏟아지는 5월의 햇살은 날카롭게 부서지고 있었다.


봄은 어느새 꼬리를 감추었고, 완벽한 초여름의 시작이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이얼을 요리조리 돌리자,
흐릿하던 사각 프레임 한가운데로 소민이가 선명하세 들어왔다.


체육대회 연습이 힘들었는지
그늘에 앉아 뺨을 붉히고 있는 모습. 


그 무해하고 풋풋한 청춘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내 광대는 주책없이 슬금슬금 올라갔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었다.


"야, 여기 봐봐!"


내 목소리에 고개를 번쩍 든 소민이는 눈앞의 렌즈를 보자마자
양손으로 얼굴을 확 가려버렸다.

그러고는 벤치에서 호다닥 일어나더니 등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아, 최범규! 찍지 마!"


새침하게 외치며 운동장 저편으로 뛰어가는
소민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헐렁한 반티를 펄럭이며 도망치는 꼴이 귀여워서,
나는 낮게 웃음을 터뜨리며 캠코더를 든 채 소민이의 뒤를
졸졸 쫓아 달렸다.


뷰파인더 화면이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 싱그럽게 흔들렸다.


"왜 도망가, 우리의 청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중이라니까?
너 분명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할 걸!"

"진짜 찍지말라니까 그러네!"


한참을 도망치다 숨이 찬지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멈춰 선 소민이가 홱 돌아섰다.

뺨 위로 송골송골 맺힌 투명한 땀방울마저
이 계절 특유의 청량함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나는 순간 숨을 흡 들이쉬었다.


소민이는 짐짓 찡그린 표정을 지으려 애셨지만,
귀 끝까지 발갛게 물든 얼굴은 숨기지 못했다.


"근데 이거 언제부터 쓰던 거야?
엄청 오래돼 보이는데.."

"이거? 우리 방송부 보물 1호!
고장 난 거 내가 며칠동안 밤새워서 고친 거야."


내 대답에 소민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내 눈치를 슬쩍 살피더니,
새하얀 손을 뻗어 내 품에 있던 캠코더를 쏙 빼앗아 들었다.


순간 손끝에 스친 소민이의 살결이
초여름 바람처럼 선선해서 심장 한구석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이번엔 내가 너 찍어줄게!
맨날 너만 나 찍어주잖아!"

'어.. 야, 잠깐만....!"


졸지에 피사체가 되어버린 나는
뚝딱거리며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평소에 카메라 앞 장난이라면 전교에서 제일 가는 나였는데,
소민이가 잡은 렌즈가 나를 향하자 이상하게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최범규, 로봇이냐?ㅋㅋ 웃어봐, 얼른!"


조그만 액정 화면 너머로 소민이가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쨍하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청량한 바람이 확 불어왔다.

소민이의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싱그러운 풀 내음과 달달한 샴푸 향이 내 코끝을 스쳤다.


창창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초록색 나뭇잎들이 연신 반짝이며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웅성거리는 운동장의 소음.

그 모든 풍경이 소민이라는 필터를 거쳐 내 세계로 쏟아져 들어왔다.


눈앞의 풍경이 너무 푸릇푸릇하고 예뻐서,
목구멍이 간지러웠다.


나는 천천히 걸어가 소민이가 들고 있는 캠코더 위로
내 손을 겹쳐 잡았다.

뜨거운 내 손바닥 안으로
소민이의 작은 손가락들이 고스란히 감겨왔다.


닿은 표면부터 찌릿한 주파수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기분이었다.


깜짝 놀란 소민이의 맑은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리는게 보였다.


둘 사이의 거리가 캠코더 한 대를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좁혀졌다.

여름 특유의 쨍한 열기 때문인지,
아니면 터질 것처럼 뛰어대는 내 심장 소리 때문인지 
귀끝이 터질 것처럼 뜨거웠다.


나는 뷰파인더가 아닌,
소민이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낮게 속삭였다.


"소민아."

"어, 어...?"

"이 캠코더로 찍은 영상들,
나중에 같이 볼 거지?"

"당연하지.."

"그럼 지금부터 찍히는 건 절대 지우면 안돼."

나는 겹쳐 쥔 소민이의 손가락을 지긋이 누르며,
빨간색 'REC' 버튼을 꾹 눌렀다.


테이프 감기는 소리와 함께
렌즈 구석에서 빨간 불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나는 캠코더의 자그만 다이얼을 드르륵 돌렸다.


구닥다리 기계 화면 위로 투박한 글씨들이 하나씩 정렬되기 시작했다.


방금 전 녹화된 소민이의 환한 미소 위로,
내가 꾹꾹 눌러 담은 영상의 제목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_초여름, 첫사랑에게》


___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한 번 써봤어요 :-)

음.. 제가 답글을 잘 못달아드릴 것 같아요!
원래도 잘 다는 편은 아니였지만..

사실 제가 고민인게
댓글에 답글도 쓰고 재밌게 소통하면서 쓰고싶거든요?

평소말투대로 하면 뭔가 너무 촐싹거리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합니다'이런 말투를 쓰기는 좀 딱딱한 것 같아서..

또 하고싶은말을 쭈루룩 하면 댓글 쓴 분이 부담스러울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하트라도 누르고있으니..
만약 딱딱한 답글이 오더라도 이해 부탁합니다..!

그러면 안녕히계세요!


그리고 매번 댓글 달아주시는 
'연듀니'님,  'yeon1218'님, '모나민데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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