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 Raja [BL/Chanbaek]

7.

"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놓으라 말했다."
"그만 두시라 했습니다."

백현이 떨어진 유리조각을 주워 찬열의 손등을 그었다.
놀란 찬이 손을 놓자 백이 들고있던 도자기를 그대로 내던졌다.

"전하!"
"나 좀 내버려둬!!!"

핏발선 눈이 찬열을 그대로 응시했다.

"궁은 내게 안전하지 않다. 그러니 난 그들을 없애야하고."
"그만하십시오."
"너는 지금, 내게 저 유리조각이 되라 말하고 있다. 부숴지고 깨져버리라고. 던져져 밟히라고."

백현이 기침을 하며 찬열에게 말했다. 

"난 저 날카로운 조각이 되고싶지 않다. 그렇기에 날선 칼이 되고, 가시를 만들고. 그 속에 나를 틔운다. 넌 날 모른다. 아무것도. 그러니 나를 함부로 건들거나 막지 마라. 날 믿지 마라. 난 이러니까."
"왜 조각이 될거라 생각하십니까. 빛나는 자리에 있으시면서요."
"아니!"

백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광기로 물들었다. 

"내가 빛나는 자리에 있다? 난 피로 물든 자리에 한발로 서있다. 휘청거리지 않게 온신경을 기울이고 있고! 난 저들에게 비웃음거리라도 되지 않기 위해 이리 살아야한다."

백현이 은장도를 꺼내 찬열의 이마에 갖다댔다.

"네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네가 믿는 그 신이 있는지. 알길은 없으나. 그곳에 내 자리를 만들지 마라."
"............"
"너에겐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는 이 자리가. 그저 빛나보이는 이 자리가. 내겐 너무도 끔찍하고! 두렵고. 다 지워버리고 싶은 자리다."
"............"
"난 혼자인게 이렇게 외롭고 두려울줄 몰랐다. 그렇기에 죽고싶다. 죽어버릴것이다. 죽음을 바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죽음을 결심하는 용기가 생길때까지. 난 이런 머저리병신으로 살것이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았고, 웃음을 지웠다. 
이것이 방황일리가 없다. 


거울을 보며 울부짖는 백현을 찬열은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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