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아씨.. 눈 퉁퉁 부었잖아?"

"이연이 학교 가?"
"응.. 나 오늘 좀 늦어"
"나도 오늘 야근이야. 아예 당분간 집에 못 들어올 수도 있어"
"몇 일 정도..?"
"음.. 1주일 정도?"
"왜.."
"이번에 북에서 넘어온 자가 있는데 특수부대 군인이더라고.. 그래서 그 사람 조사 해야되. 그리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되고"
"아.. 알았어.."
싱긋 웃어보이는 이연
"나 학교 다녀올게~"
철컥-
탁-

"헤어졌구만..?"
"아씨... 가면서 붓기 빼고.. 붓기 좀 남은 상태로 화장해서 똑바로 된건지도 모르겠네.."

"어? 한이연!!"
"어..? 형준아..ㅎ"
"뭐야..? 눈이 팅팅 부었는데 어제 뭔 일 있었어?"
"아.. 나 헤어졌어.."
"응? 그 형이랑?!"
"어..ㅎ"
"축제 땐 알콩달콩했잖아"
"그치.. 근데 권태기 와서 헤어졌어. 근데 나 헤어진게 맞는건지
모르겠어.."
"괜찮아..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야"
"고마워ㅎ 근데 너 무슨 수업 들어?"
"나 지금 수학 ㅠㅠ"
"아.. 힘내.."
"응 ㅜㅠㅠ"
"너 본관에서 수업이지?"
"응"
"잘 가~ 난 신관쪽으로 가야되"
"아.. 알았어. 빠이~ 헤어졌다고 우울해하지말고! 화이팅!!"
"ㅋㅋㅋㅋ 고마워~"
철컥-

"어? 한이연, 여기!!"
드르륵-
"으휴.. 눈 퉁퉁 부운거 급하게 붓기 뺐구만?"
"응ㅎ"
"오늘은 동아리 활동 없어도 늦게 집가지?"
"응.."
"끝나고 불러. 집에 데려다줄게"
"그럴 필요는 없는데"
"너 8시에 끝나잖아"
"그치..?"
"그러니까 데려다줄게."
"푸흐.. 고마워ㅎ"
"곧 방학인데 뭐 할거야?"
"생각한거 없는데..."
"그럼 방학 때 놀래?"
"동아리원들이랑?"
"아니. 단 둘이서"
"어?"
"단 둘이서 놀자고."
"아.. 어어..."
"방학 전까지 모든 수업 다 공강이니까 학교 올 필요는 없으니.. 방학 때 만나겠네"
"그러게..ㅎ"
철컥-
"좀 늦었죠? 그러므로 빠르게 수업 진행할게요."
'아까 그 말의 의미는 뭐였던거지?'
'무슨 생각인거야..?'
'설마 데이트 신청..?'
'아니겠지.. 설마..'
"한이연 학생?"
"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멍 때리지?"
"아..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 하셨나요?"
"책 79페이지 문장 읽어보세요"
"아... 네..!"
수업이 끝나고-
"오늘 수업 여기까지 할게요. 과제는 82페이지 글을 읽어서 내용 해석과 요약 써오면 됩니다."
"하..."

"아까 수업시간에 왜 멍 때렸냐?"
"어..? 아.. 그냥..."
'너 때문이잖아..'
"으음... 배고프지않아? 뭐 먹을까?"
"그래. 나 다음수업 시간까지 3시간 남았어."
"지금이 3시니까.. 너 6시에 수업있어?"
"응.. 내 똥손이 시간표를 잘못 눌러 6시로 해버렸구나..ㅎㅎ"
"아이고... 불쌍한것.. 수업 뭔데"
"나.. 수학..."
"아.. 어? 너 수학수업도 들어?"
"응. 몰랐구나?"
"어.."
"배고프다. 빨리 가자."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