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 벌써 겨울이 되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유독 더 추웠다.
그래서인지 서서히 눈송이들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눈오네….”
첫눈이었다.
올해의 첫눈.
‘어디야?’
‘잠깐 누나 만나고 있어.’
‘아…그래? 그럼 9시에 잠깐 만날 수 있어?’
‘알았어.’
‘너희 집 근처 공원에서 기다릴게.’
오늘 난 이 짝사랑을 끝마칠 것이다.
이 짝사랑의 마침표를 찍으러 가려한다.
시간이 지나 너와 약속한 9시가 다 되어갔다.
난 겉옷을 챙겨 너와 약속한 장소에 갔다.
그렇게 너를 기다린지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났다.
“하…춥다…”
너는 아직까지 오지 않았고, 눈은 더욱 새처게 내려와 어느새 꽤 쌓이기 시작했다.

미안.
1시간 하고도 10분정도가 더 지난 후에 넌 내 앞에 모습을 보였고, 오자마자 넌 나에게 미안하다 했다.
“ㅎ왔네…”
“누나 좀 데려다준다고 늦었어. 연락하려고 했는데, 폰이 꺼지는 바람에…진짜 미안.”
“괜찮아. 좀 걸을래?”
“…그래.”
누나를 데려다주기 위해 말도 없이 늦은 니가 죽도록 미워야 하는데, 어쩜 난 이 순간에서조차도 니가 이리 좋을까….
너와 함께 이 공원을 걷고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오늘은 끝내기위해 온거니 이만 너를 포기하려한다.
“정국아.”
“왜?”
“…..좋아해. 정말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