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m 1_Jang Ma-eum, seorang yatim piatu dengan keluarga berjumlah 13 orang

#31_Jang Ma-eum, seorang yatim piatu dengan keluarga berjumlah 13 orang

순영이 오빠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고마워,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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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에 눈물이 맺힐 뻔 했다. 고맙다는 말이 이리도 절절한 말이었나

“네가 여기서 사는 게 너무 고마워.
그리고 네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은 것도 너무 고마웠어. 너무나 잘 버텨주었다는 게 대견해.
나 같았으면 하지 못했을 일인데.”

“오빠…”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그가 어떻게 알고 말해주는 걸까. 왜 나를 저런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는 걸까.

“부끄러우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역시 오글거리는 말은 최대한 피하려는 그답다. 그렇지만 해야할 땐 확실히 하는 것도 그 답고. 순영이 오빠의 살짝 상기된 볼이 생각났다. 진지할 때도 귀엽네. 물론 감동도 먹었지만.

“찬이한테 다 들었어. 네가 찬이한테 해줬다는 그 말.
멤버들한테 다 말해줬거든.
애가 그렇게 역변하는 게 신기했거든”

“아… 그거 찬이가 말해줬구나”

“그거… 나한테도 해당하는 말이었으면 좋겠어.
무너진다면 다시 짓는 걸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
그 사람이 너까지 포함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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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다시 확인한다. 오빠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물어본다. 나는 약간 웃으며 대답한다.

“당연한 거 아니야?”

“…고마워”

순영이 오빠의 말에는 여전히 물기가 어려있다.

“누가 할 말인데… 지수 오빠한테도 말했지만,
내 소원을 이루어줘서 너무 고마워…”

“너 소원이 뭐였는데?”

내 말에 순식간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오히려 내가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죽기 전엔 행복해지는 것. 다음 생에 행복한 거 말고.
지금 장…마음으로서 행복해지는 것”

장마음이라는 말, 정말 오랜만에 입 밖으로 꺼낸다. 나 자신조차도 부정하며 살아온 18년의 세월. 이제 조금 더 내게 너그러워져도 되지 않을까.

“지금 행복해,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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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고 불리는 것도 오랜만이다. 순영이 오빠의 말에는 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 나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다. 마음먹은 대로 쭉 가라는 허락의 의미. 내가 마음으로 살아도 된다는 따뜻한 허락.

“응, 너무 행복해.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응, 이렇게 행복해도 돼. 나에게 너는 특별한 존재니까.”

그의 말에 입꼬리가 안 올라갈래야 안 올라갈 수 없었다.

“나, 여기서 또 다른 소원을 가져도 되는 걸까?”

“소원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야.
그게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가지는 게 소원이고.”

“우리 이렇게 살아도 좋지만,
우리 멤버들 성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 멤버들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별 거 아닌 소원이네. 하지만 더 별 거인 소원이고.
걱정 마. 우린 이대로도 많이 행복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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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앞에 있었다면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을텐데. 우리까지 생각해준 게 기특하단 듯이.

“내가 생각하기에 행복의 조건은 가족이었어.
친구 집을 돌아다니면서 나름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행복하더라. 내 조건이 틀린 걸까?”

“아니. 내 행복의 조건도 가족이야.
내가 사랑하고, 그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지. 네가 행복하지 않았던 건
진짜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이야”

순영이 오빠가 진지한 건 아무리 들어도 고맙다. 진지한 게 왜 고마운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그저 진지한 건 자신의 마음을 뱉을 수 있고, 남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때니까 그런 것 같다. 난 내 진심을 숨기지 않는 걸 더 선호하니까.

“피가 섞였다고 가족이 아니고,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게 아니거든.
그 친구들 가족은 너에게 호의를 베푼 거지,
가족애를 베푼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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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세븐틴은 너에게 가족애를 베풀고 싶어, 하고 말을 마무리한 순영이 오빠의 말에 순간 정말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공공장소인데 청승맞게. 하지만 순영이 오빠의 계속되는 진심은 듣기에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