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너한테.”

“네가 여기서 사는 게 너무 고마워.
그리고 네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은 것도 너무 고마웠어. 너무나 잘 버텨주었다는 게 대견해.
나 같았으면 하지 못했을 일인데.”
“오빠…”
“부끄러우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찬이한테 다 들었어. 네가 찬이한테 해줬다는 그 말.
멤버들한테 다 말해줬거든.
애가 그렇게 역변하는 게 신기했거든”
“아… 그거 찬이가 말해줬구나”
“그거… 나한테도 해당하는 말이었으면 좋겠어.
무너진다면 다시 짓는 걸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
그 사람이 너까지 포함해서야…?”

“당연한 거 아니야?”
“…고마워”
“누가 할 말인데… 지수 오빠한테도 말했지만,
내 소원을 이루어줘서 너무 고마워…”
“너 소원이 뭐였는데?”
“죽기 전엔 행복해지는 것. 다음 생에 행복한 거 말고.
지금 장…마음으로서 행복해지는 것”
“지금 행복해, 마음아?”

“응, 너무 행복해.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응, 이렇게 행복해도 돼. 나에게 너는 특별한 존재니까.”
“나, 여기서 또 다른 소원을 가져도 되는 걸까?”
“소원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야.
그게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가지는 게 소원이고.”
“우리 이렇게 살아도 좋지만,
우리 멤버들 성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 멤버들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별 거 아닌 소원이네. 하지만 더 별 거인 소원이고.
걱정 마. 우린 이대로도 많이 행복하거든”

“내가 생각하기에 행복의 조건은 가족이었어.
친구 집을 돌아다니면서 나름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행복하더라. 내 조건이 틀린 걸까?”
“아니. 내 행복의 조건도 가족이야.
내가 사랑하고, 그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지. 네가 행복하지 않았던 건
진짜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이야”
“피가 섞였다고 가족이 아니고,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게 아니거든.
그 친구들 가족은 너에게 호의를 베푼 거지,
가족애를 베푼 게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