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27 : 가을아침

이른 아침,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와.
그러면 언제나 그랬듯이,
아쉽게 잠에서 깨.

작은 창문 하나에서
눈부시게 햇살이 가득 들어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냉기에 재채기 할 것만 같네.

눈을 비비며 밖을 내다보니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재잘대며 등교하고,

산책을 갔다 오신 아버지의 양손에는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약수가 하나 가득 채워져 있어.

딸각딸각 소리가 나며 어머니가
아침을 차리는 소리가 들리고,
냉수나 찾고 있는 오빠의 게으름은
봐도 봐도 한심해.

아침의 향기는 참 상쾌하고 깨끗해.
거기에 구수하게 밥 뜸드는 냄새가 어우러졌어.


-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쉬니,
그 하늘처럼 내 마음도 편해져.

텅 빈 하늘에 언제 왔는지 모를
빨간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녀.
잠자리조차 잠에서 덜 깬 듯 엉성히 돌기만 하네.

언제 아침을 다 먹었는지,
어머니는 빨래를 개고 있고
오빠는 한가하게 기타나 치고 있어.

고장난 것처럼 막 울려대는 괘종시계와
질릴 만큼 울어대는
조카들의 울음 소리가 섞였네.


-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넌 정말로,
내 정말 큰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말이야.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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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좀 별로네요...


모두 모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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