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 adalah seorang pekerja toko swalayan.
episode 21 Aku mencintaimu


11:30 PM

김태형
딱 30분 남았다


김여주
으..!! 그러게요! 뭔가 떨린다..

오늘은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이야

이를 기념한 것과 동시에 전에 손님이 약속했던 한우나 뷔페 소원권을 써 지금 방금 뷔페에서 분위기 있는 저녁을 먹었어. 그리곤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좀 떼우다 손님의 차로 돌아온 거야


김여주
차는 살 생각 없어요?


김태형
응, 렌터카 이게 생각보다 꽤 좋아


김태형
내가 타고싶은 차량으로 그때그때 골라 탈 수 있는 느낌이라 해야할까..


김여주
진짜요? 나 그러면 면허 따고 렌터카로 할까?


김태형
내가 너 태워다 줄 수도 있는데


김여주
나 생각보다 이동량 많아요


김여주
따라다니기 힘들걸?


김태형
뭐 데이트라 생각하고 같이 다니면 되지 뭐


김여주
데이트를 동물보호소에서 해요?ㅋㅋㅋ


김태형
보호소?


김여주
웅, 나 요즘 시간 좀 비어서 다음주부터 봉사하러 다니기로 했어요


김태형
그럼 뭐 난 강아지들 눈호강 시켜줘야지


김여주
진짜 왜 그래요?


김태형
ㅋㅋㅋㅋ 나 잘생긴건 인정 하잖아


김여주
아니 그건 그런데..,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하니까 재수없네


김태형
헐 나 재수없어?


김여주
아,아니! 이런식이면 진짜 괜찮아! 괜찮은데! 그니까 자아도취.. 아아니 그냥 취소!


김태형
말 끊은것도 아닌데 왜 말을 못해 ㅋㅋㅋㅋㅋ


김여주
흠.. 몰라요


김여주
근데 우리 내년 될때까지 여기 계속 있을건가요


김태형
내년.. 말이 어색하다.. 벌써 한 해가 간거야


김여주
딴말 하지 말구


김여주
차에 있기 답답한뎅..


김태형
그런데 어디 가다간 벌써 내년 되면 어떡해


김여주
음.. 그쵸..? 30분도 안 남았으니까


김여주
아니면 공원 갈래요? 한강은 가깝잖아요


김태형
어 그럴까?


김여주
그쵸그쵸! 괜찮죠!


김태형
흥분하지 말구


김태형
차 타고 갈까?


김여주
그래요

손님이 꺼뒀던 차 시동을 키고 운전을 시작했어

양손으로 하더니 갑자기 운전대를 잡고 있던 오른쪽 손을 내려두었어

그냥 뭐 팔아픈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그 손이 움직여 내 왼손에 닿더라고


김여주
응?


김태형
추워서


김여주
아 그러면 히터 온도 높여요! 안 더워요


김태형
아니,ㅎ 그냥 손 잡고 있자

손님의 의도를 알고나자 얼굴이 뜨거워졌어

사실 별거 아닌데도 말이야


김여주
위험해요! 한 손으로 운전하면


김태형
나 원래 한 손인데?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둘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지

공원에 도착해 전에 앉았던 벤치에 앉았어


김여주
그땐 진짜 서로 어색했는데..ㅎㅎ


김태형
내가 뭐 줬었지? 먹을거 줬었나?


김여주
아니요! 그거 줬었는데


김여주
전화번호 적힌 쪽지


김태형
아 맞다맞다


김여주
나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ㅋㅋㅋ


김태형
내가 줬던 사탕은?


김여주
아 그건 먹고 버렸죠


김여주
그때 당시만 해도 이어질 줄 몰랐으니까

생각해보니까 손님은 나에게 준게 많더라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것들

그래서 난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내 마음으로 손님에게 선물을 주려고

그렇다고 뭐 물질적인 선물을 아예 안 준다는건 아니구

더 기억에 남는 내 사랑을 줄거야


김여주
손님, 나 어른 될때까지 어쩌면 긴 시간이었잖아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김태형
아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면 곤란한데..?


김여주
그러면 이렇게 말해요?


김여주
아 손님~!! 나 어른 될때까지 어쩌면 긴 시간이었잖아~~ 근데 그때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김태형
아 그래 진지한게 훨 낫다


김여주
나 관심 끌려고 바보 취급 당하는것도 신경 안쓰고 물건 못 찾고 또 두 달 정도 기다리다가 다시 오고..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진짜 고맙다..


김태형
잠만.., 너 나 바보로 봤었어?


김여주
웅.. 눈 앞에다가 물건 두고 못 찾는 좀.. 어수룩한 사람인줄 알았지


김태형
그래도 지금은 그렇게 안 봐서 다행이네


김여주
지금도 약간 바보같은 면이 있긴 있어


김태형
상처야 이거..!!


김여주
아잇.. 아주 가아끔이라니까요


김여주
지금 진짜 그 가끔만 빼면 진짜 좋은사람이에요 손님


김여주
이런 사람이 내 곁에 있어줘서 감사할 따름이죠


김태형
너가 좋은사람..,

갑자기 손님이 말을 멈추더니 무언가를 잠시 봤어

2~3초 정도 가만히 있더니


김태형
여주야, 내가 너 많이 사랑해. 우리 사귀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갑작스럽게 고백을 했어

평소의 손님답지 않게 고개를 숙이고 볼과 귀가 잔뜩 빨개져 있었어

핸드폰을 재빨리 확인해보니 12시가 된지 정확히 42초가 흘렀더라고


김여주
대답은 이미 알고 있잖아요,ㅎ


김여주
사랑해 자기야

그 말을 듣고 손님이 어쩌면 앙큼해보이는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들었어


김태형
가까이 와봐 꼭 안아주게

안 그래도 붙어있었는데 더 가까이 붙으니 손님의 숨결이 느껴졌어

내가 두팔 벌려 손님을 안으려고 하자 손님은 더 긴 팔로 나를 감싸 안았어

그리고..,

우리 입술이 한순간 붙어있었다지

말이 한순간이지 어쩌면.., 꽤 길었을지도..?

손님이 붙어있던 입술을 떼고 다시금 말했어


김태형
사랑해, 여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