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Long-Legs

Bab 5 (4) Guru Min Yo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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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중얼)어.. 이렇게 밀면서 들어가면 되나..?

다소 어색해하며 윤기는 접견실의 문을 열며 들어왔다. 여주의 보호자인 석진샘께 이런저런 사정을 듣긴 했지만 원래 윤기는 직접 오는 것은 사양하려고 했었다.

단순히 여주가 단기기억상실로 인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소견서가 필요하다면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으니까..

다만 토요일은 오후 검사스케쥴이 꽉 차있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희안하게도 풀검사 두건이 모두 취소되어 시간이 생긴데다가

보호자인 석진의 이야기를 듣다가 뭔가 짚이는 것이 생겨서 여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도 전하겠다는 핑게와 개인적인 호기심, 돕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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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저.. 선생님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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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어.. 여주야 대강 얘기는 들었어. 음.. 샘도 많이 놀라긴 했는데.. 이야기해봐, 내가 뭘 도와주면 좋겠니..?

원래 단도직입적이고 눈치가 빠른 윤기는 접견실 한켠 관찰일지를 적는 경찰관을 힐끔 보더니 말을 아껴야한 다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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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소견서에 대한 부분은 내가 작성해서 경찰서에 직접 제출해줄께. 나중에 필요하면 재판 때 직접 증언 할 수도 있고.. 그거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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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네... 너무 감사해요...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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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윤이 좀 만나주세요... 윤이가 아마 저 때문에 지금 많이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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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저야.. 여기서 조사받다보면 무혐의로 나갈 수 있겠지만... 윤이가 많이 걱정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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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음.. 윤.. 그때 병동에 같이 있었던 그 친구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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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내가 그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주면 될까..?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 처럼 내가 그 친구의 상담선생님이 되어줄 순 없지만... 만나보고 원하면 다른 선생님을 소개할 순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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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네... 그냥요.. 안심 시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선생님은 윤이랑 안면이 있으시잖아요.. 아마 윤이는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하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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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그래 뭐.. 알았어. 윤이를 안심시켜달라.. 이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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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네.. 샘~ 사실 너무 걱정이되서요... 석진오빠도 집에 안 계실꺼고...

윤기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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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그리고 여주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직업적 윤리를 떠나... 사람 대 사람의 조언이라... 니가 흘려보내도 되는 이야기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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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너와 윤이 원했던 것처럼 윤이가 세상에 나오려면.. 언젠간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책임져야하는 때가 언젠간 필요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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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그 친구.. 나도 잠깐 봤지만 꽤 당돌하고 힘있는 친구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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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어쩌면 그 점에 대해 내가 도울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윤이를 만났을 때 윤이 생각은 어떤지, 윤이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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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아..

윤기는 여주가 고민하는 동안 잠시 의자 등받이에 기대 깍지낀 손을 무릎에 걸쳤다. 차가운 접견실 풍경 사이로 약간 당황한 듯한 여주의 표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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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네. 그럼요.. 윤이 만나주시는 것 만으로도 저는 좋은데.. 그런데 윤을 어떻게 도와주신다는 건지... 제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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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일단 윤이를 만나보고... 자세한 부분은 직접 이야기 나누어볼께~ 그리고 나서 윤의 결정을 따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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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네.. 알겠어요.. 그럼 잘 부탁드려요...

접견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 뒤로 윤이가 상담실로 찾아온 것은 이틀 뒤 월요일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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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어서와요.. 퇴원한 지 2주차 되었는데, 저 기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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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요 선생님... 사실 그 때 속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죄송했어요... 여주가 절 기억못할 줄은 모르고, 보고 싶기도 해서 들어온 건데, 아저씨께 병원에도 잘 못한 거라고 엄청나게 혼났어요.ㅜㅠ 다시한번 사과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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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뭐, 그 일은 됬어요.. 간혹 환우들끼리도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게다가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죠..

*환우: 정신과에서 '환자' 대신 쓰는 말 (친구라는 의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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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나저나 여주가 오라고 해서 오긴 했는데...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윤은 손과 팔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 매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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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그냥 편하게 저랑 이야기 나누시면 되요. 음.. 윤이씨는 여주가 이번에 구속되고 어떠셨어요...? 괜찮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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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많이 놀랬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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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그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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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요.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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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밀 보장되는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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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네..그럼요. 뭐, 정식 세팅된 상담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저랑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밀보장을 해야 윤이씨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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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여튼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제 책임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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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선생님

윤이씨 책임이라... 어떤 책임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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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주를 끌어들였어요.. 모든 일은 제가 꾸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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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 버티면 끝난다고 하고, 아저씨도 저에게 몸을 사리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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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만약에요.... 여주가 잘못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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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은 죄는 어떻게 속죄하고 살아야 하죠...?

윤의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밤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눈을 떠주세요~

이제 핵심적인 이야기로 나아갈 차례에요...

윤이와 윤기는 어떤 대화를 나눌지.. 지금 상황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용~~~

이야기에 함께 해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도 넘 감사해요~~💜

그럼 이만 다음 이야기쓰러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