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i sebuah pulau terpencil dengan niat membunuh.

Bab 1. Kematian Misterius (3)

우리 둘의 관계는 곧 준휘에게 들키고 말았다.

준휘가 원고를 받으러 왔을 때, 마침 그녀가 나타나는 바람에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사실 변명할 필요도 없었지만 말이다.

준휘 image

준휘

"사랑해?"

준휘와 단둘이 남았을 때 먼저 질문이 날아왔다.

지훈 image

지훈

"좋아해."

준휘 image

준휘

"결혼은?"

지훈 image

지훈

"무슨 소리야!"

준휘 image

준휘

"그럼 됐어."

준휘는 그제야 안심했다는 듯 한숨을 쉬고 윤곽이 또렸한 입술에 미소를 머금었다.

준휘 image

준휘

"내가 소개시켜줬으니까 사이가 좋아진 건 괜찮지만 너무 빠지진 말아. 지금 정도로만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아."

지훈 image

지훈

"걱정마. 결혼에는 델 만큼 뎄으니까."

그녀를 만난지 2달이 지났다.

그동안 슬기와는 준휘와 약속한 대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했다.

6월에는 둘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그녀의 입에서 결혼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혹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조금 곤란해졌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녀가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벌써 서른넷이었으니 결혼을 생각할 만한 나이였다.

그렇다면 역시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거리를 두그 교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이젠 그런 생각을 할 의미조차 사라져 버렸다.

만난지 2개월. 슬기가 바다에서 죽어버린 것이다.

7월의 어느날, 형사가 찾아와 그녀의 죽음을 알렸다.

형사는 내가 작품에서 그렸던 것보다 훨씬 평범했는데, 대신 분위기는 있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원우 image

원우

"오늘 아침 도쿄 만에서 시체가 떠오른 걸 발견했습니다. 시신을 인양해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강슬기 씨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젊고강인해 보이는 형사가 말했다. 다른 형사는 그저 조용히 옆에 서 있기만 했다.

나는 몇 초 동안 말을 잃었고, 그 뒤 침을 꿀꺽 삼켰다.

지훈 image

지훈

"신원 확인은 하신 건가요?"

원우 image

원우

"네."

단호하게 형사가 말했다.

원우 image

원우

"고향인 대전에서 여동생이 가지고 온 치과 기록과 x선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형사는 '강슬기 씨였습니다.' 라고 못을 박듯 말했다.

원우 image

원우

"찬찬히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만."

내가 입을 다문 채 있자 형사가 말했다. 현관 앞에서, 문도 열린 채였다.

근처 카페에서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자 형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졌다.

나는 형사가 사라진 현관에 서서 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 긴 한숨을 내쉰 후, 문을 닫고 방으로 드러와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옷장 앞에 섰을 때, 순간 멈칫했다.

피곤에 찌든 얼굴이 있었다. 표정을 드러내는 것조차 귀찮아 보였다.

거울 속 모습에서 시선을 피하고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변화가 생겼다. 그제야 스스로를 이새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그녀를 좋아했던 것이다. 그리고 좋아했던 사람이 죽으면 슬픈 게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