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 merayu orang yang dingin

18. Kembang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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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나 오늘 생일이라고 너한테 알려 준 적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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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ㅇ,어... 그,렇지..."

잠깐만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하지? 뭐라고 해야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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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도대체 어떻게 내 생일을 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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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 그게... 내가 교무실에 갔다가 선생님의 책상에 올려져 있었던 네 서류가 있었거든, 너 우리 학교에 전학 왔잖아. 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봐버렸지"

휴... 괜찮은 변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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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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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어어, 그렇다니까? 날 지금 무슨 사람으로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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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렇다면 뭐... 네가 일부러 본 것도 아니고"

휴우... 다행이다. 날 이상한 변태 또라이로 생각할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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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렇지? 내가 일부러 본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네 생일을 알게 됐는데, 모른 척 할 수는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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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암튼 선물 고맙다"

내 손에 들린 선물상자를 가지고 간 윤기는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그렇게 큰일(?)을 치르고 나니, 어색한 공기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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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넌 놀이공원 얼마나 자주 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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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도 몰라. 초등학교 때 기억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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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초등학교 때 기억이 없다고...?"

윤기가 나를 기억하지 못해서 예상은 했던 거지만, 진짜로 기억이 없을지는 몰랐다.

만약에 기억이 없는 거라면 무슨 큰 사고가 있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무턱대고 윤기한테 왜 그때 기억이 없냐고 물어보면 그 사고에 대해서 다시 떠올릴지도 몰라서 일부러 물어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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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없어. 중학교 때 큰 교통사고가 났었거든, 그래서 그 전에 기억이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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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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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주륵-]

난 그것도 모르고 날 기억 못 하는 널 얼마나 미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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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ㄴ,너 울어...?"

쓰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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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ㅇ,아니야. 눈에 뭐가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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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다행이고"

자신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던 윤기는 안심한다. 아무리 제대로 삐뚤어진 윤기라 해도 자신 때문에 누군가의 눈에서 눈물을 나게 하는 건 그 무엇보다 싫어했다.

그렇게 놀이공원의 풍경을 모두 눈에 담고 한바퀴 돌아 밑으로 착지했다.

"풍선비행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선비행 다음으로 해적선, 범퍼카 등등 여러 놀이기구를 타고 배고파서 사먹고 하다보니, 시간은 뛰어가는 것처럼 훌쩍 지나 밖은 어두컴컴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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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몇 시지?"

08:45 PM

시계를 보니, 9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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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늘 여기서 9시에 불꽃놀이 있데, 그거 보고 가자"

3월 7일부터 3월 9일인 오늘까지 9시에 불꽃놀이가 있다고 했다.

이왕 이렇게 늦은 김에 불꽃놀이는 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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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어유, 힘들어. 놀이기구 타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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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마지막에 언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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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1,2 학년 쯤에 아빠, 엄마랑 온 게 마지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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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빠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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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ㅇ,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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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니야" ((싱긋

우리가 대화하는 사이에 벌써 9시가 다 되었고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펑!

펑펑펑!

알록달록한 색깔의 불들이 터지면서 이쁜 모양을 만들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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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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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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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너무너무 이쁘지?!" ((해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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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그래. 이쁘네"

숨겨진 정보:

1. 얼마 전에 교무실에 불려간 것이 생각난 여주는 곧바로 윤기의 서류가 선생님의 책상에 있었다고 한다. 윤기가 그걸 믿어줘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 여주다.

2. 여주는 윤기가 큰 사고를 당했었다는 사실에 심장이 미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3. 해적선을 탔을 때, 여주는 윤기 옆에서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여주는 목이 쉬고 윤기의 귀는 잠시 동안 멍해졌다고 한다.

4. 중간에 밥을 먹었을 때, 여주는 굶주림에 윤기가 있다는 걸 까먹고 미친 듯이 흡입했다. 나중에 윤기가 있다는 걸 자각하고 현타 옴.

5. 여주의 아버지는 여주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서 난 큰 화재로 돌아가셨다.

6. 여주가 불꽃놀이를 보면서 아이보다 더 좋아하면서 윤기한테 이쁘다고 물어봤을 때, 윤기가 이쁘다고 한 것은 불꽃놀이일까, 아님 여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