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mpulan cerita pendek
#10 Berperilaku seolah-olah itu adalah hal yang nyata

준석민호짐태꾹
2021.05.23Dilihat 566

감독
응, 윤기씨, 여기서 이 대사 치고, 딱, 눈물만 흘려줘

감독
윤기씨? 듣고 있어?

오늘 대본은 최악이다

성공을 위해 여주를 버린 남주가 돌아와달라고 비는 것

소름끼치게 들어맞는 내 처지에 골머리가 났지만

감독
자자, 레디, 액션


김혜원
.....할 말이 뭔데..


민윤기
........


김혜원
.....없으면, 갈게, 연락하지 ㅁ...


민윤기
어떤, 말을 해야, 날 봐줄수 있어요?


김혜원
.....뭐..?


민윤기
내가, 잘못했어요


김혜원
........

벌써 눈물이 가득찬 윤기가 두 손을 벌벌 떨었다


민윤기
내가, 내가 너무 큰 잘못을 해서, 울 자격도 없는데


김혜원
........


민윤기
아파요


민윤기
제발, 돌아와주세요


김혜원
....민윤기..


민윤기
돌아와주세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우는 소리 하나 없이 눈물만 흘려대는 윤기


김혜원
.......갈게

혜원은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결국 윤기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대본은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민윤기
하으...끅....나..살려주세요, 제발...


민윤기
내가 이상해요, 살려주세요...허윽...끄읍...

계속 귀에 손을 댔다, 떼었다 하며 미친듯이 울고 살려달라고 비는 윤기

그에 감독은 씨익 웃으며 윤기의 울음이 잦아졌을 때 촬영을 마쳤고

감독
이거 무조건 대박이다, 편집에 이거 살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은 신이나서 떠들어댔다

감독
어우, 우리 윤기씨, 대단해, 역시

감독
덕분에 우리 드라마 대박 나겠ㅇ...윤기씨! 어디가!


민윤기
흐으..누나, 누나...

윤기가 촬영장을 뛰쳐나갔다

떨어지는 눈물은 닦을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