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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엇갈림

1년차뮤덕
2026.09.21Visualizzazioni 8
엄마에게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엄마? 왠 일이야? 난 잘 지ㄴ...."
"....흐윽...다엘아...."
엄마가, 울었다.
"어...엄마? 무슨 일이야...? 왜 그래...?"
"흡....다엘아....네 아빠가...많이 다쳤어...."
세상이 그 대로 정지한 것 같았다.
".....뭐라고...? 어..엄마...다시 말해봐...아빠가...? 왜?"
엄마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전화가 끊겼다.
잠시동안은 침대에 주저앉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다음날 바로 휴학을 신청했고, 가장 빠른 비행기를 끊었다.
학교에서는 사정을 듣고 빠르게 휴학 처리를 해주셨다.
한국이라서 이런건 다행인가....
남은 일은, 동아리에 알리는 것 뿐이었다.
동아리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늘은 웬일인지 연준 선배만 동아리실에 앉아있었다.
"어..! 다엘아!"
선배는 반갑게 인사했다가 어두운 내 얼굴을 보고 표정이 굳었다.
"....다엘아. 무슨 일 있어?"
"저...선배...죄송한데....저 동아리 더 이상 못 나올 것 같아요...."
푹 숙인 내 고개를 선배가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왜..? 무슨 일인데?"
울음을 꾹 참으며 입을 열었다.
"아빠가...많이 다치셨다고 연락이 와서..미국으로 돌아가요. 학교에는 휴학도 신청했고요..."
잠깐이었지만 선배의 얼굴이 무너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는지 선배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아...그렇구나...아버지가...응. 알겠어. 내가 다른 동아리원에게는 질 얘기할께."
마지막까지 다정한 선배의 말에 눈물이 조금 떨어질 뻔했다.
"...감사합니다...전 이만 가볼게요..."
동아리실 문을 열고 나가는 나를 선배가 붙잡았다.
"저...다엘아."
선배의 손에는 튤립 한 송이가 있었다.
"...이거 가져가. 선물이야. 원래 오늘 주면서 하고 싶었던 말 있었는데....지금 할 타이밍은 아니라서. 이거라도 가지고 가."
붉은 꽃잎이 참 예뻤다.
"감사합니다...잘 간직할게요."
그렇게, 나의 한국 생활은 3주가 되기도 전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