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천여주 넌 좋아하는 사람있어?"
"ㅇ어..?"
갑자기 민윤기가 물었다.
"아직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도... 좋아했던 사람은 있어.."

"그게 누군데?"
"좋아했던.. 사람..."
난 잠시 머뭇거렸다. 좋아했던 사람이 민윤기라서.
"좋아했던 사람은.. 우리 엄마."
"그럼 지금은 니 엄마 안좋아하냐?"
"아니 사랑하지.."
"근데 너네는.. 외동이야?"
"아니.. 저 그.. 나는.."
"민윤기는 형 하나있어."
"여주 너는?"
"나는 외동이야."
"외동이라서 부럽네.."
"뭐가 부러워~ 많이 외롭지."
우리는 카페에서 스터디가 아닌 수다를 하고 있었다.
"나 학원 간다 빠이!"
"민달팽이 빠이!"
"여주야 우리 편의점 갈래?"
"그러자. 편의점에서 약간 먹고"
"빨리 가자!"
.
.
.
"역시..라면은 이게 진리지..."
"나 어제 괜히 라면 먹었네.."
"야 근데 너 어제 뭐했어?"
"나? 편의점 갔다왔지"
"그래? 웅.. 그렇구나.."
"계산 해주세요."
또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신분증 주시겠어요?"
"이거 아빠 심부름 인데요..."
"그래도 어쩔 수가 없어요."
"진짜.. 아빠 심부름이에요."
김석진 목소리였지만 평소와는 달리 뭔가 슬퍼보였다.
"야 김석진? 너 술 마셔?"
"아니.. 그게 아니라..."
"야 지하야 아바지 심부름 이라잖아.. 그냥 참아."
"알겠어.. 그래서 천여주 공부는 했냐?"
"내가 했겠어? 당연히 안했지!!"
쾅
.
.
.
"천여주..한테서 민윤기 냄새가 났어.."
민윤기는 향수를 조금 뿌리는 편인데 가끔 주변사람들이
그 냄새가 베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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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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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피아노 꽤 잘 친다?"
"그냥 손가는 대로 치는 거지 뭐.."
"야 나도 가르쳐주라."
"아니. 난 싫은데??"
"근데 너 향수쓰냐?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데?"
"난 향기로운 냄새 좋아하거든 그래서 향수뿌리잖아"
"근데 이건 처음 맡아보는 향인데?"
"우리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거야. 할머니께서 손재주가 좋으셔."
"그래 어쩐지 수제 냄새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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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동 골목
"야 김석진 뭐 ㅎ.."
"왜? 또?"
"너 손에 있는거 뭐야?"
"이거? 그.."

"너 미쳤냐? 왜 피는데?"
"상관없잖아 너랑."
탁-
"너 민증 훔쳤지?"
"근데 이거 넌 담배라고 확신해?"
"누가봐도 맞잖아. 왜 피는데 말해봐."
"너랑은 상관없다니까??"
퍽!
"ㄸ때려? 때리냐고??"
"그래 때렸어 뭐 어쩔래."
"시×.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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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민윤기는 화연동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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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중
"오늘 전학생이 왔는데 전학생. 이름 말해줄래?"
"안녕? 난 민윤기라해. 잘부탁해."
그때 난 민윤기를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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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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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가 왜... 화연동 근처에 있냐고..."
띵-
"야 천여주. 너 얘기 좀 하자."
"ㅇ어??"
"빨리 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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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잘못한거라도..."
"너 민윤기 사는데랑 가는 곳 다 나한테 알려줘."
"ㄱ그건왜? 싫어!"
쿵!
"죽기 싫으면 빨리 말해."
"ㅇ어? 그... 사는 곳은 연화동 **아파트 309동 903호고.."
나는 황급히 사는 곳과 가는 곳을 다 말했다.
"그래? 고맙네."
"뭐야 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