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13 : 미치겠네 진짜

머리까지 말리고 침대에 누웠다.
이불에 몸을 부비적거리다 상혁을 바라봤다.
휴대폰만 보며 내 쪽은 바라도 보지 않았다.

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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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서 보드게임을 꺼냈다.
루미큐브라고 머리를 조금 써야하는 게임이었다.


"너 할 줄 알아?"


"응. 얼른 시작하자!"


게임을 시작했는데 이상혁... 유명 e-스포츠 선수랑 이름이 같은 덴 이유가 있다.

게임을 좀 많이 잘한다...


"끝!"


상혁이 먼저 패를 다 비웠다.


"아악... 나 그래도 꽤 잘하는 편인데에..."


상혁은 피식 웃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봤다.

쓰담-


"...?!"


갑자기 상혁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놀라서 몸이 굳었다. 상혁도 놀랐는지 한참 동안 머리에 손을 올린 채로 있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 상혁의 팔을 치웠다.


"뭐, 뭐해?!"


"어... 빠, 빨리 자자..."


상혁은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썼다.
나도 보드게임을 대충 정리하고 침대 위로 갔다.

너무 몸이 뜨겁다...
가슴은 쉴 새 없이 뛰어대고 잠은 오지 않는다.
수업시간에는 잘만 감기던 눈꺼풀이 본드를 붙여놓은 듯 감기지 않았다.


미치겠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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