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 몸을 부비적거리다 상혁을 바라봤다.
휴대폰만 보며 내 쪽은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띵-

캐리어에서 보드게임을 꺼냈다.
루미큐브라고 머리를 조금 써야 하는 게임이었다.
"너 할 줄 알아?"
"응. 얼른 시작하자!"
게임을 시작했는데 이상혁... 유명 e-스포츠 선수랑 이름이 같은 데는 이유가 있다.
게임을 좀 많이 잘한다...
"끝!"
상혁이 먼저 패를 다 비웠다.
"아악... 나 그래도 꽤 잘하는 편인데에..."
상혁은 피식 웃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봤다.
쓰담-
"...?!"
갑자기 상혁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놀라서 몸이 굳었다. 상혁도 놀랐는지 한참 동안 머리에 손을 올린 채로 있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 상혁의 팔을 치웠다.
"뭐, 뭐해?!"
"어... 빨리 자자..."
상혁은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나도 보드게임을 대충 정리하고 침대 위로 갔다.
너무 몸이 뜨겁다...
가슴은 쉴 새 없이 뛰어대고 잠은 오지 않는다.
수업시간에는 잘만 감기던 눈꺼풀이 본드를 붙여놓은 듯 감기지 않았다.
미치겠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