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24 : 오늘만 I LOVE YOU

세탁기가 밀린 빨래로 가득 차
결국 빨래들을 토해내.
머리는 정리도 안 한 채로 붕 떠서 부스스해.
창 밖을 쳐다봤는데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 벌써 벚꽃이 폈네.

영감을 받은 척을 하며 가사를 써봤어.
그런데 몇 번씩이나 지우고 다시 써도
네 얘기가 나오더라.
맨정신으로 있는 게 너무 힘들어.
결국 이렇게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너에 대한 게 아닌 척 오늘, 내일 또 모레 살아가겠지.
아, 지겨워.

한심해 보여도 어쩔 수 없어.
당장 내가 내일 환생을 한다고 해도,
너와 내 추억을 담은 노래를 쓰는 건
딱 죽기보다 싫은데.

그날 이후로 난 이렇게 살고 있어.
그렇게 좋아했던 기타를 한 번도 들지 못하고,
진짜 웃기지?

오늘만 I love you, 아이시떼루, 사랑해라고 말해.
이렇게 네 앞에서 말해보고 후회하면
좀 괜찮아질까?


...



솔직히 말할게.
음악 같은 건 감정소모 밖에 안되는 것 같아.
가사쓰고 기타 치는 건 의미도 없어.
이러다간 억지스러운 감동 코드로
변해버릴 것 같아서
이만할게.


"다 별거 없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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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퀄리티 에바잔아 진짜;;;

겨울아 빨리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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