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25화. 충동



그의 메세지를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누구에게든 쉽게 마음을 여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그 여배우와 함께 저녁을 먹고,

차까지 얻어 타고 자신의 집 앞에서 내렸다.






마음이 흔들렸고,

그 여자에게 호감이 있다는 의미였다.






나는 그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오만함에 뒷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이제 어떡하지...?'






그가 흔들렸다는 사실을 안 이상

그의 곁으로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대로 소파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버렸다.





눈이 부셔서 잠에서 깼다.



한참 동안 내가 어젯밤에 본 게

현실인지 꿈인지 생각했다.





눈을 떴는데도

어젯밤 봤던 두 사람의 모습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집에 있으면 어젯밤 본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어디든 나가야만 했다.





목적지도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오다 보니 결국 카페 앞에 멈춰섰다.




문을 열고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내렸다.




창 밖을 보면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한참을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카페 문이 열렸다.




무심코 문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문 쪽을 바라보는 순간,

태형 씨가 서 있었다.





"정아야, 너 일요일에도 나와?"





"태형 씨가 여기 웬일이야?"





"나 운동하러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

"이 근처에서 아침이나 먹고 들어갈까 하고

 돌고 있었는데 카페에 불이 켜진 거 같길래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지."





"아침? 나도 아직 못 먹었는데..."





"너도 아직 아침 안 먹었어?

 그럼 같이 나가자"





"어... 국밥 먹을래?"





"너 국밥 안 좋아하잖아?"





"먹어본 적이 없는 거지.

 안 좋아하는 건 아니야.

 오늘 한 번 먹어볼게."





우리는 근처에 문을 연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국밥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내 앞에 수저를 놓아주고

컵에 물을 따라 주었다.




그리고 물티슈를 찢어서

내 앞에 놓아 주었다.





나는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 보다가 물었다.






"태형 씨... 아직... 나 좋아해?"





"뭐라고?"






"나... 아직도 좋아하냐고?"






"생뚱맞게 무슨 소리야?"






"나 아직도 좋아하면....
 
 우리 만나 볼래?"





그는 깜짝 놀란 듯 나를 쳐다봤다.






"나도 이제 편안한 연애를 해 보고 싶어..."


 <26화 중에서>


Storie popolari tra i fan di Park Ji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