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61화. 정아와 수연의 합동작전



우리는 훈지 씨의 차로 향했다.

나는 훈지 씨의 뒤를 쫓아가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와... 박훈지 대박!!"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박력 장난 아니야!!"






앞서 가던 훈지 씨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정아."





"네?"

나는 멈칫했다.





"너 박력 있는 남자 좋아하는구나?"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의 차에 타서도 나는 한동안

그 여운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훈지 씨는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


"우리도 저녁 먹으러 간다."





"이번에는 반말이 아주 자연스러운데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훈지 씨가 되물었다.





"아니... 그 때 우리 수업할 때,

 훈지 씨가 나 수업 오기 전에

 혼자서 반말 연습했었잖아요."


 "헙."





말해 놓고 나도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막았다.





"뭐야? 그 때 다 들었던 거야?"


훈지 씨의 표정이 당황스러워졌다.






"아... 미안해요.

 모른 척 하려고 했는데..."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사실 그 때 너무 웃겨서

 내가 입술 깨물면서 웃음 참다가

 피 났던 거에요."


나는 말을 이었다.


 "그때 훈지 씨가 거즈랑 밴드 사서

 내 입술에 일진 언니처럼 붙여 줬잖아요. 풉."





"아... 그 때? 기억난다.ㅎ"






"와... 그 때가 벌써 몇 년 전이구나.

 우리가 꽤 오랫동안 봐 온 사이네..."






훈지 씨는 슬며시 나를 바라봤다.

그의 시선이 느껴져 그를 바라보자

그는 재빨리 시선을 피했다.






"훈지 씨. 그때보다 진짜 성숙해졌다."





나는 그의 자연스러운 반말을 듣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다는 걸 실감했다.





"배고파요. 빨리 밥 먹으로 가요!"






"뭐 먹고 싶어?"






"아니.. 그런데...
 
 계속 그렇게 반말할 거에요?"






"어. 왜? 싫어?"






"너무 어색한데..."






"정아 네가 적응을 해봐."






"아니... 그리고 나이도 내가 훨씬 많은데...

 반말은 좀 아니지 않나?"






"정아 씨. 뭐 먹고 싶어요?"





나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의 양볼을 꼬집었다.






"아유... 귀여워 죽겠어!!"






"아... 이런 거 하지 말라니까요!!

 누가 남친한테 이러냐고요?"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

 너무 귀여워서..."





훈지 씨가 어이없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나는 괜히 민망해져

시선을 돌렸다.





"우선 출발해요. 훈지 씨.

 내가 근처에 저녁 먹을 만한 데 있나

 검색해 볼게요."





우리는 저녁을 먹고

우리 집 근처 공원에 차를 주차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나는 그에게 슬쩍 물었다.





"훈지 씨.

 혹시 누님이랑 이야기해 봤어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요.

 신경 쓰지 말아요."





"아직 작전 개시 안 했으면..."


내가 잠시 말을 멈췄다.






"내가 수연이랑 의논을 하다가

 팁을 좀 받은 게 있는데..."






"팁? 뭔데요?"






"훈지 씨가 아직 시작 전이면

 내가 수연이한테 들은 이 계획을

 실행해 볼까 하는데요."






"뭔데요, 그게?"






"훈지 씨, 아직 개시 전이죠?"






"응."






"그럼 나한테 좀 시간을 줘봐요.

 어쨋든 나로 인한 거니까
 
 내가 노력을 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나는 정아 씨가 누나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하거나 그런 거 절대 싫어요.

 그런 거면 하려고 생각하지도 말아요."





"그런 거 아니에요.

 걱정 안 해도 돼요."






"진짜 나한테 얘기 안 할 거에요?"






"해 보고 나서 이야기 할게요."






'수연이 말대로...

 그게 정말 먹힐까...?'





나는 반신반의 했지만

수연이의 생각을 믿어 보기로 했다.





**<시즌1. 14화 연습벌레> 편을 참고해 주세요.😉



"정말... 그래 줄 수 있겠어요?" <62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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