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70화. 타로



우리는 집으로 가는 도중에

사주, 타로 라고 적혀 있는

자그마한 가게로 들어갔다.





우리는 타로를 보기로 하고,

훈지 씨부터 시작했다.





아주머니는 훈지 씨가 뽑은 카드를

한참 바라봤다.





"음...."





고개를 갸웃하던 아주머니가 카드를

다시 한 번 살폈다.





"총각은 지금 무슨 일 해요?"





"배우 지망생이에요."


내가 대신 대답했다.





"그래요? 이상하다."





아주머니가 훈지 씨가 뽑은 카드를

다시 내려다 봤다.





"이미 빛나고 있는 시기인데..."





그러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인기도 있고,

 어느 정도의 자리에 올라가 있는 때라고

 나오는데 아직 지망생이라고요?"





"그래요? 배우로서 성공을 하나요?"





나는 훈지 씨 대신에 물었다.





"네. 성공도 하고 인기도 많고...

 그렇게 나오는데."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될 거에요."





나는 훈지 씨를 보며 말하며 윙크를 했다.





"이제부터 일이 풀릴려나 보다."




"그럼 저희 궁합을 좀 봐주세요.

 타로로 궁합도 볼 수 있나요?"




우리는 아주머니가 하라는 대로

카드를 뽑고 긴장한 채로 기다렸다.





"아가씨..."


아주머니는 한참 동안 카드를 들여다봤다.




"아가씨도 스스로 빛나기를 원하는 사람인데...

 이 총각을 만나면 ..."




아주머니가 훈지 씨를 바라봤다.




"이 총각이 마음껏 빛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되겠네."





나는 의외의 대답에 잠시 당황했다.




잠시 뜸을 들인 아주머니가 내게 말했다.




"총각한테는 아가씨가 보금자리야."




아주머니는 나에게만 몇 장을 더 뽑으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카드를 한참 들여다봤다.





"이 총각 만나기 바로 전에

 만났던 사람 있었죠?"





"...네."





 "그 사람은 아가씨를 빛나게 해 줄 사람이에요.

 결혼하면 사모님 소리도 듣게 해 줄 거고."





아주머니가 카드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마음도 더 편하고,

 상대가 나한테 다 맞춰줄 거고..."





훈지 씨와 나는 동시에 쳐다봤다.




"그럼 저희 궁합은요?"




아주머니는 한참을 카드만 보고 있더니

표정이 잠시 굳었다.





"왜요? 뭐가 안 좋아요?"  




나는 궁금증에 먼저 물었다.





"서로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아주머니가 말하기 전에 뜸을 들였다.




"계속 함께 있다 보면 운명이 바뀌게 돼요."





"운명이 바뀐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원래 가려고 했던 길이 있는데,

 상대가 그 길을 다른 곳으로 이끌어요."




아주머니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게 좋다는 건가요? 나쁘다는 건가요?"





"한쪽에게는 좋고, 한쪽에게는 나빠요."




"....누구에게 나쁘다는 말씀이세요?"



내가 다시 물었다.





아주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카드를 한 장 뒤집어 놓고는

나와 훈지 씨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에요.

 서로를 선택하지 않게 되거든

 다시 오세요."




훈지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희가 결혼을 하게 될까요?"





"어느 한쪽이 마음먹고 끌고 가면

 할 수 있어요."





잠시 말을 멈춘 아주머니가

우리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런데..."





"그런데 뭔가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은 결혼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어요."





"뭔데요?"


아주머니는 훈지 씨가 아니라

나를 바라봤다.




"아가씨가 이 사람을 따라갈 수 있느냐에요."





"... 제가요?"




아주머니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가려면 아가씨가 포기해야 할 게

 생길 거에요."




잠시 뜸을 들인 뒤,

아주머니가 덧붙였다.




"아주 많이..."




우리는 좋은 대답을 기대하고 갔다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채

훈지 씨가 먼저 가게를 나섰다.





훈지 씨 뒤를 따라 나가려는데,

아주머니가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아가씨. 내일 혼자만 다시 와요."




나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왜인지 모를 불안감에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인사만 하고 가게를 나왔다.





"그 사람을 꼭 그렇게 만나야겠어요?"   

<71화 중에서>
 

Storie popolari tra i fan di Park Ji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