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e B
43. Perché ti amo anche se fa male


거실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있는 여주와 윤기

조용히 차를 홀짝이며 함께있는 이 공간에 적막만이 가득 채우고 있을때...


권여주
.....오빠

여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민윤기
...응

윤기가 대답하며 여주와 눈을 마주친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


권여주
......강해지겠다고 오빠랑 약속했는데.....

여주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자신의 옷자락을 꼭 잡으며 마음을 다독이고는 다시 윤기와 눈을 마주한 여주는...


권여주
......약한모습 보여줘서 미안해요

서서히 젖어가는 눈빛을 결국 윤기에게 들켜버렸다


민윤기
.....여주야

윤기가 조금뒤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권여주
......네

억누르는듯한 목소리로 겨우 대답하는 여주에...

잠시 머뭇거리던 윤기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조용히 여주옆으로 이동해 앉더니...

그대로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이끌어 안았다

아무말없이 여주의 뒷통수를 어루만져주던 윤기는...



민윤기
....여주야....참지마....

라고 여주의 귓가의 속삭였다

그리고 그 한마디 후에...


권여주
끄흐흑....

윤기의 앞섬을 꼭 쥐던 여주는....

결국 무너졌다

다잡고 다잡았던...

애써 억눌러왔던 마음들이....

윤기의 그 한마디에 무너져버렸다

윤기는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 여주를 보며...

입술을 질근 깨물며 속상함을 감췄다

왜 항상....

이 아이를 아프게만 하는건지....


민윤기
.....참지말고 다 뱉어내도돼

윤기가 여주의 뒷통수를 쓸어넘기며 다시 말하자...

억눌러있던 여주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권여주
내가....내가....오빠를....

여주가 눈물얼룩진 얼굴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


권여주
오빠를....있는그대로...흐끅.....

여주가 말하다말고 서서히 뒤로 물러나더니...

스르륵

손을 들어올려 윤기의 양볼을 감쌌다

이에 윤기는 아무말없이 그런 여주를 바라보기만 할뿐,

어떠한 말도,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권여주
.....사랑하고싶은데......

여주의 그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


권여주
.....무서워요....이 모든 상황을 오빠탓으로....생각하고....원망할까봐....

여주가 떨리는 눈빛으로 윤기를 바라보며 말하자....

윤기 또한 동공이 잔뜩 흔들린채로 그녀와 마주보다...

스르르 눈을 감았다

이 모든 상황이....


민윤기
'.....나 때문이었을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혼란에 빠져있던 윤기가 스르륵 눈을 뜨려는 그 순간

탁

여주가 곧바로 윤기의 눈을 자신의 손으로 막더니...


민윤기
....!!

윤기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당황한것도 잠시...

여주의 온기가 자신에게로 전해져오자 가만히 있는 윤기였다

조금뒤 떼어진 입술과 동시에...

윤기의 눈가에 머물러있던 여주의 손도 떼어졌다


민윤기
..........

윤기가 말없이 눈을 떠 여주를 바라보자...


민윤기
......!!

슬픈표정이었던 여주는....

환하게 웃고있었다


민윤기
....여주야


권여주
오빠 이제 괜찮을것같아요

여주가 뜬금없이 입을 열자 어벙벙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윤기였다



민윤기
뭐....뭐가?

윤기의 물음에 좀 더 입꼬리를 올린 여주는...


권여주
.....오빠에 대한 내 마음이요

갑작스런 전개에 어벙벙해진 얼굴로 굳어버린 윤기

사고회로가 정지가 되었다


민윤기
그...그게 무슨 이야기야...?


권여주
오빠를 처음 좋아하던 그 마음을 다시 되찾을수 있을것 같다구요

여주의 이어진 말에도 윤기의 표정은 여전히 어버벙했다


권여주
잠깐만....아주 잠깐만 정체기가 왔었어요

여주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권여주
근데 아파도 사랑할수 있겠더라구요 오빠면

여주의 말에 서서히 눈이 커다래지는 윤기와...

이를 보며 귀엽다는듯 작게 쿡쿡 거리는 여주였다


권여주
그러니까...계속 사랑해주세요...오빠

여주의 말을 듣자마자 윤기는...

그대로 여주를 껴안았다



민윤기
응응....그럴게....많이....사랑해줄게

윤기의 낮은 읆조림에 여주또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더 꼭 껴안았다

그리고 느꼈다

둘사이는 이제....

갑과 을의 사이가 아닌 동등한 관계라는것을....

그리고.....

???
이게 뭐하는짓거리들이야?

누군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식겁한 둘이 뒤를 돌아보자....

.......

다음시간에(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