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 è una lavoratrice in un minimarket

이번화는 태형이 시점입니다

이번화는 태형이 시점입니다_

이번화는 태형이 시점입니다

새벽이 가까운 시간,

어제도 오늘도 아닌 12시 정각에 집을 나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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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꼭 항상 이 시간만 되면 출출하다니까..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를 하다가 꼭 그 시간대가 되면 배가 고팠어

허기져 꼬르륵 거리는 배를 부여잡으며 서둘러 옆에 있던 옷가지를 주워 입은 후, 모자를 쓴 후 슬리퍼를 신고 현관 문을 열었어

그렇게 편의점에 도착해 과자 몇 개를 고른 후 계산을 하러 갔어

알바가 가격을 알려줘 지갑을 주섬거리며 꺼낸 후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주다가 언뜻 얼굴을 보았는데

완전 내 이상형인거 있지

귀여운데 예쁜 얼굴. 그러니까 두 면이 다 보이는 흔하지 않은 얼굴을 한 여자였어

화장기도 없어보였는데

그렇게 그 날부터, 난 알바생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어

그래.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첫눈에 빠졌다'라는 말을 빌려도 좋겠지

그렇게 난 하루도 빠짐없이 편의점에 갔어

그리고 기억에 남기 위해 항상 같은 차림을 하고 같은 물건을 샀어

하지만 그거는 별 의미가 없었나봐.

기억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 저 사람은 내 운명이 아니었던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잊기로 했어

어쩌면 내 노력이 너무 약했나봐

그렇게 두어달에 지나고, 허기진 배를 참지 못해 다시 편의점에 갔어

혹시 그 알바가 없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아직 있었어

내가 들어가는걸 알리는 가게 종소리가 경쾌하게 울리니 알바가 내 얼굴을 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줬어

그게 난 너무 반갑고 좋아, '네'라고 대답해버렸지

그렇게 배가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 편의점을 어슬렁 거릴 때,

알바가 나에게 말을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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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혹시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실까요..?

그래, 말을 걸은 것 까지는 아니야

그냥 알바생이라면 다 할만한 말 들이지

그래도 난 너무 갑작스러워 말을 더듬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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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음.. 라면.. 아니 콜라.. 아니 그냥 라면 어디있나요?

말을 더듬고 말았지

그리고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앞에 라면봉지가 떡하니 있더라고

저 여자, 나를 좀 모자란 사람으로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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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라면.. 이요..?

역시 알바도 놀란 얼굴과 당황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어

그래, 그래서 나는 당당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나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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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문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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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흠.. 라면은 손님 서 계시는 진열대 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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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여기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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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럼 이거 하나 계산해드릴까요?

이렇게 가기는 싫었어

주머니의 잔고를 대충 감으로 생각을 해본 뒤,

사탕의 위치를 물었어

사탕이 어디있는지 알았지만, 그냥. 물어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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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사탕은 계산대 앞에 있습니다

알바의 목소리가 빨라지고 작아졌어

내가 빨리 가면 좋겠나봐

나는 무섭게 하려던 의도가 아니었지만.. 무서울 수도 있다고 생각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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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라면 한 봉지와 사탕 두 개 계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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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총 오천 팔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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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주머니에 있던 만원짜리 지폐를 꺼내 주고 계산을 완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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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녕히 가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데..

주머니에 있던 사탕이 떠올랐어

그걸 하나 주기로 했지

목소리는 야, 오다 주웠다 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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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이거 사탕 하나는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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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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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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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사탕 하나를 주고 유유히 떠났지

그리고 집에 가며 생각했어

이 방법이다,

저 알바의 관심을 살 방법이 이 방법이다,

가기 전에 사탕 하나를 주는 거지

그러면 기억에 남을 수도 있는거잖아

그렇게 난, 매일 그 알바생이 있는 시간대에 편의점에 찾아가 사탕을 하나씩 주고,

물건 못 찾는 척 한거는,, 그냥 계속 하기로 했어

계속 그러니까 그냥 그게 내 캐릭터가 되어버렸거든

그렇게 난 매일 자정이 좀 넘은 시간부터 편의점에 출근을 하게 되었어

다행히도,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안녕하세요, 또 작가입니다..!! 이번화에서는 여주의 시점이 아니라 태형이의 시점으로 첫만남과 태형이의 속마음(?)이 나왔는데요, 사실은 다른 스토리로 가려고 했지만,,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이렇게 되었습니당.. 다소 재미없는 스토리였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다음화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