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intenzione di venire ogni giorno

Episodio. Come per ingannare.

* 켘켘. 고구마 주의. 목 많이 막혀요.. 사이다 한 병씩 챙기시고 중간중간 답답하고 짜증나도 사이다를 생각합시다! *

회사 옆 카페에 들어온 태형과 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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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 뭐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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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여기 너랑 뭐 마시고 먹고, 그러려고 온 거 아니고 얘기하려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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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그래도.. 뭐라도 시켜야지.. 카페에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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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아메리카노 마실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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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알았어- 잠시만, 주문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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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주문하러 카운터에 가는 하린. 태형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복잡할 뿐이다.

몇 분 기다리니 음료를 들고 오는 하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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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여기,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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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길래 나를 붙잡은거지?

그것도 너가 너 스스로 버린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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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버렸다니.. 오빠.. 그건 내가 그냥.. 그때 복잡한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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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복잡한 일이라고 핑계대지 말고, 그냥 용건만 말해. 밑밥 깔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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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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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 다시 만날래?

본인이 바람나서 헤어졌는데, 뻔뻔하게 사람까지 붙잡아가며 다시 만나자는 김하린. 그녀의 말에 태형은 이 상황이 웃기기만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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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시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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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도 나 좋아했잖아.. 처음에는 오빠 얼굴 보고 만난 건 맞지만 좋아하기는 했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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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 하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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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응, 오빠. 나 다시 만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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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까? 나 너 다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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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 나 좋아했잖아. 안 그래? 나 오빠가 좋아.. 오빠만한 남자가 없어.. 오빠뿐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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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랬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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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응-

다시 만날까_ 라며 웃으며 말하는 태형의 얼굴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마치,

속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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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우, 달달한 척 한 번 했는데 너무 싫다. 다시는 못할 짓이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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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오빠..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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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뭐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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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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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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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솔직히 말해서 너 이름도 잊었어. 회사에서 사원증 보고 안 거야. 얼굴도 잊을 뻔 했는데 너가 날 버린 장면이 기억나서 그래서 얼굴은 안 잊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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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단지 너가 날 버린 것만 기억할 뿐, 너랑 함께했던 추억, 그런 거? 거의 기억 안 나. 아니, 모든 게 다 기억 안 날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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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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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뻔뻔한 거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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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 뻔뻔한 게 아니라.., 내 얘기도 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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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뻔뻔한 게 아니라고? 웃기지 마. 이게 뻔뻔한 거 아니면 뭔데? 그리고 내 얘기도 들어줘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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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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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가 지금까지 나 붙잡아서 말한 건 얘기가 아니였나보네. 들어보니까 너 목적은 나랑 다시 만나는 거 같던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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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태형과 다시 만나려고 한 게 맞는지 아랫입술을 깨무는 하린. 그런 하린에 차가운 눈빛으로 고개를 살짝 젖는 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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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무 말 못 하는 거 보니까 맞나보네. 우리 헤어졌잖아. 기억 안 나? 너가 나 버리고 다른 남자 만난 거야. 난 너 진심으로 좋아했고, 너가 이렇게 만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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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내가 잘못했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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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그 오빠, 오빠 소리 좀 그만해. 누가 너 오빠야. 아까 내가 처음에 얘기했을텐데. 난 그 쪽 오빠 아니라고. 우리 이제 남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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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아니, 오빠는..! 왜 나 다시 안만나줘..?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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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ㅋㅋㅋㅋ. 아, 너무 웃긴다. 말이라고 하는 거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너 같으면 만나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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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오빠... 진짜...

하린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툭_ 하고 떨어지는 순간.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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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빠, 오빠 소리 그만 하라고 했을텐데.. 그리고 할 말은 너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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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앞으로 마주칠 일 없으면 좋겠는데, 혹시나 마주치더라도 아는 척 하지 마.

나 다시는 너 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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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나 여자친구 있어. 너보다 훨씬 더, 나 사랑해주고 좋아해주고 생각해주는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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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여자친구..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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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가려는 태형의 손목을 잡는 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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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놓이시죠, 김하린 씨. 아까 제가 얘기했지않나요. 남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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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정말.., 여자친구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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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왜 이럴까, 진짜. 없으면 어쩌려고 그러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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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여자친구 때문에 나 안만나는 거지?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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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자친구 없었어도 너랑은 안 만나. 죽어도 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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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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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좀 놓지, 이제.

그러자 하린은 태형을 팔을 놓고,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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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갈게, 다시는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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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너는 나보다 행복하지는 마. 그냥 너가 나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_ 당해봤으면 좋겠네.

카페를 나가는 태형. 홀로 남은 하린은 의자에 힘 없이 앉아 흐르는 눈물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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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은근 빨리 왔네, 조금 늦게 올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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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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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뭐라고 해? 다시 만나자.., 뭐 이런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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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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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에? 정말?

완전 미친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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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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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그래서 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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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라고 했기는, 여자친구 있다고 하니까 여자친구 때문에 안 만나는 거 맞냬, 뭐냬... 그래서 여자친구 없었어도 너는 죽어도 안 만난다고 하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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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잘했어- 너 회사에서 그냥 나왔으면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해결 잘 안됐을거야.. 찝찝하기도 하고.. 깔끔히 정리 잘 했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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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후- 이제 끝났지, 뭐. 마주칠 일만 없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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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없기를 바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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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회사로 가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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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네- 김태형 팀장님!

이제는 마주칠 일 없으면 좋겠다, 김하린. 이제 다시는 보지 말자, 마주치지도 말고. 불행하게 살아. 그랬으면 좋겠어, 나는.

++ 이거 사이다 맞아여..? 사이다가 탄산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질질 끈 것 같기도 하고.. 철벽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 이게 맞ㄴr...?' 싶기도 했는뎁... 마음에 드셨기를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