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amo tristemente.
30, Re



여주
아침이다!

셋이 모닥불에 나란히 둘러앉았다.


한솔
이제 힘을 합쳐봐요. 어제 형을 봤는데, 말하던 도중 피를 뱉어냈으며, 그로 인해 수둔으로 향한다.


한솔
여기까진 맞아 떨어져요. 근데 이 전쟁통 난장판인 상황 속에서 굳이.. 그렇게 가야 했을까요.


여주
그것도 혼자서 말이야.


원우
.. 혼자서 가는 건, 타인에게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겠지.


원우
아마 많이 지쳐있을거야. 그랬기 때문에 서여주랑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검 한번 뽑으려는 마음도 없어보였고.


여주
... 그럼 이 난리통에 갔단 건, 수둔에게 뭔가 전할 말이 있어서가 아닐까.


한솔
수둔의 족장이라면 민규에요.


원우
김민규.. 최승철이랑 전부터 친목을 쌓아왔어. 아마 여러 부족중에서도 둘이 특히 친할거야.


여주
... 혹시, 수둔쪽으로 연국군을 몰아버리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원우
....!

여주의 말에 원우는 놀란 듯 바라보았고, 한솔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솔
..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하지만 우리가 그 둘의 관계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니까요.


원우
.. 이대로 수둔에 있으면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여주
... 이제 갈 곳도 없지 않을까.

한솔이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며 말했다.



한솔
딱 한 군데 남아있어요.



한솔
풍안.


여주
풍안의 북쪽이라면 전쟁의 영향에서 그나마 벗어날지도 모르겠네.


한솔
그리고, 저희한텐 원우형이 있으니까요!

- 연국 내 풍안 근처 국경 -


기현
풍안은 역시,


기현
하늘이 푸르네요.


기현
그렇죠, 폐하?

기현이 올려다 본 대상은,



현우
천하게도 푸르구나. 기현아.

연국의 왕, 현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