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te abilità


분명 휙하고 들어올려졌는데 바닥에 닿을때는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나를 들고 있던 느낌도 없었는데..

설마 저 사람 능력이 염력인가?

김여주
엄마, 나 한 번만 들어올려봐.

엄마
응? 왜?

김여주
엄마 염력 가진 사람이잖아, 한 번만... 응?

엄마는 고민하는 듯 하다가 나를 쳐다보더니 일단 알겠다고 했다.

엄마는 한 손가락을 들고 한 번 까딱 하더니 나를 잠시 들어올렸다가 내렸다.

아까 그 느낌과 동일했다. 아무도 나를 드는 느낌은 없었는데 들어올려진 그 느낌.

엄마
능력을 안 쓴지 좀 됐더니 힘드네.. 근데 이건 왜?

김여주
아.. 그, 엄마가 이걸로 나 비행기 태워준거 생각나서.

엄마
내가 너 어렸을때 많이 태워주긴 했지, 웬일이야?

김여주
그냥 옛날생각나니까 그랬지 뭐, 나 공부하러 들어갈게.

...

이렇게 계속 공부하기만 하는게 맞을까?

전까지만 해도 공부를 한다는거 자체가 즐거웠는데, 요즘은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능력은 성격에 반대로 얻는다 그랬으면서. 아직 사회는 이런 숨겨진 이유를 모르니 능력에 따라 사람을 구한다.

그래서 나같이 준비하다가 포기한 사람도 많이 있지 않을까?


김예린
뭐? 아니야!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래.. 포기하지말고 계속 해봐, 아자아자!

김여주
근데 벌써 벚꽃 다 졌네...


김예린
그러게, 그건 조금 아쉽다.

김여주
....내가 신경쓰이는건 아닌데,


김예린
응 말 해봐.

김여주
요즘 빨간머리가 잘 안 보이네? 예전엔 원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했는데.

김예린은 내 말에 씨익 웃고는 주변 눈치를 보는듯 했다.



김예린
야, 아니라면서 너 은근 빨간머리 신경쓰는거 알아? 빨간머리 좋아해?

김여주
뭐?? 아니야!

난 그냥 빨간머리가 안 보여서 그랬을 뿐, 전혀 관심이 있는건 아닌데.

... 정말 아니다. 정말로.


김예린
뭘 그렇게 심각하게 보냐? 가자, 카페.





또 이 꿈이다.

아빠
씨이이발...

또 욕한다.

그리고 내 눈 앞에서 엄마 때리고 있는걸 잘 보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며 때리는 아빠.

난 당장 그만두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라서 말이 나오진 않았다.

"그만하세요! 여주야.. 보지마."

내 눈 앞을 가리는 작고 짧은 손,

아빠
너 아직도 안 갔냐?

아빠
빨간머리.

빨간머리?

나는 설마 하며 옆을 보았다.

확실하진 않지만 빨간머리 걔와 얼굴형이 비슷해보였다.

아빠
그럼 너도 같이 보던지 빨간머리. 경찰에 신고하기만 해봐, 그럼 너도 이 꼴 당하는거야.

아빠는 엄마의 머리채를 쥐어잡으며 아빠에게 맞아서 엉망이 된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머리채를 잡을때 아프지만 참는 엄마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꿈이라서, 그땐 내가 어려서 엄마를 도와주지 못 했다.


박우진
그만 하시라구요.




정말 그 빨간머리는 뭐였을까?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빨간머리.. 아니, 박우진은 뭐지?

너무 어렸을때라 기억이 안 나는걸까? 나는 천천히 내 방을 나가 보았다.

엄마
어? 여주야, 아침 먹어.

김여주
아니, 엄마 나 어렸을때 앨범 있어? 한 유치원때 쯤으로.

엄마
당연히 있지, 티비 밑에 봐.

나는 천천히 앨범을 둘러보았다. 처음으로 어렸을때 앨범을 꺼내보았기에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이때 참 귀여웠구나.

...어?

김여주
빨간머리..

{seven abilities}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