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 sono io... {Nam Joo Mi-jeong}


다음 날 아침이 밝아왔고, 눈을 떠보니 연준은 지민과 껴안은 채로 자고 있었다.

정연준 (정여주)
뭐_ 뭐야!

순간 당황한 연준은 그대로 지민을 밀어 침대 밑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박지민
아_!!


박지민
뭐, 뭐야..!

정연준 (정여주)
미,미안_ 너무 당황해서..


박지민
나 머리에 혹 난 것 같은데..?

정연준 (정여주)
뭐? 괜찮아?

지민의 장난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연준이 지민의 머리를 매만지자_

지민은 웃으며 연준의 이마를 톡 쳤다.


박지민
장난이야_ㅎ


박지민
나가자, 엄마가 또 아침 한 상 차려놨을 거야

정연준 (정여주)
그..그래

지민 엄마
연준이 일어났구나!

지민 엄마
어서 앉아라_ 아침 먹자

정연준 (정여주)
고맙습니다_ㅎ


박지민
엄마_ 어제부터 자꾸 그럴 거야?


박지민
이러면 나 상처받아서 다음엔 정연준 안 데리고 온다?

지민 엄마
뭐? 그건 아니지!

지민 엄마
연준아 다음에도 우리 집 올 거지?

정연준 (정여주)
그럼요_ 당연히 와야죠ㅎ


박지민
내 이 사람들을 그냥..

정연준 (정여주)
너도 얼른 앉아


박지민
그래_ 알았다

지민 엄마
참, 연준아

정연준 (정여주)
네?

지민 엄마
오늘도 자고 갈 거지?

정연준 (정여주)
네?


박지민
자고 갈 거야?

지민 엄마
자고 가라, 오늘은 지민이 아빠도 오는 날이라 너 소개해주고 싶은데

예상치 못하고 훅 들어오는 엄마의 말에 지민이 기침을 해댔다.

정연준 (정여주)
여기 물


박지민
고마워..


박지민
아니_ 그리고 엄마는..!

지민 엄마
내가 뭘~


박지민
얘가 내 여자친구도 아니고 뭔 소개를 해요_!

지민 엄마
어머 얘_ 내 친구잖아


박지민
아니, 뉘앙스가..

지민 엄마
뉘앙스는 얼어 죽을_ 됐거든?


박지민
아들한테 너무하잖아요_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연준이 피식 웃으며 밥을 먹었다.

여자 친구라_

나한텐 완전 꿈같은 얘기네..


박지민
아무튼_ 너 자고 갈 거야?

정연준 (정여주)
자고 가지 뭐_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지민 엄마
정말? 오늘은 또 무슨 메뉴를 해야 하나~


박지민
이젠 말하기도 지친다..


박지민
정연준

정연준 (정여주)
어?


박지민
밥 먹고 우리 나갈래?

정연준 (정여주)
어디를 나가?


박지민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자고, 여태 훈련하느라 놀러 다니지도 못했잖아

정연준 (정여주)
그러지 뭐_


박지민
어디 갈래?

정연준 (정여주)
상관없어_ 갈만한 데 있어?


박지민
음_ 꽃구경 갈래?

정연준 (정여주)
꽃구경?

정연준 (정여주)
와_ 예쁘다ㅎ


박지민
늦게 와서 꽃이 거의 다 졌네


박지민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걸

정연준 (정여주)
온 거로 감사해야지


박지민
그건 그렇지?

“저기”

정연준 (정여주)
네?

말을 걸어온 여자는 우리 옆에서 한참을 우물쭈물하던 여자였다.

“혹시_ 정연준 선수 맞으세요?”

정연준 (정여주)
맞아요

“저! 저 완전 팬이에요!!”

“사인 한 번만..”

정연준 (정여주)
아_ 알겠습니다ㅎ

“완전 고맙습니다!ㅎ 엄청 잘생기셨어요!!”

정연준 (정여주)
그 정도까진 아닌데, 아무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민
오_ 인기 많다?

정연준 (정여주)
됐거든_ 인기 많아지려고 유도하는 것도 아니고


박지민
저기 서 봐봐

정연준 (정여주)
왜?


박지민
사진 찍어줄게

정연준 (정여주)
혼자?


박지민
이쁘잖아_ㅎ

이쁘다며 배시시 웃는 지민의 얼굴을 보니 약간 가슴이 철렁했다.

그 말_

나한테 해줬으면..

아_ 나 뭐라는 거냐 진짜

정연준 (정여주)
됐어, 예쁘긴 뭐가 예뻐


박지민
에이_ 꽃 피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냥 찍어

정연준 (정여주)
너나 찍어

정연준 (정여주)
줘_ 찍어줄 테니까


박지민
낭만 없어

정연준 (정여주)
빨리 앞에 서기나 해


박지민
예쁘게 찍어줘야 해_!

정연준 (정여주)
알았어, 참나_

벚꽃 나무 앞에서 한껏 자세를 취하며 멋진 척을 하는 지민에 연준이 작게 실소했다.


박지민
뭐야_ 너 왜 웃어!

정연준 (정여주)
빨리 자세나 잡아, 나 팔 아파


박지민
잘 찍어!

정연준 (정여주)
알았다고

자신이 모델이라도 된 양 여러 자세를 취하는 지민이었다.

내가 볼 땐 다 거기서 거긴데..


박지민
어때?


박지민
잘 나왔어?

정연준 (정여주)
자_


박지민
오, 완전 잘 찍혔어


박지민
봐봐_

정연준 (정여주)
어ㄷ..

지민이 연준 옆으로 바짝 붙어 자신의 얼굴을 연준의 얼굴 옆에 들이밀었다.


박지민
봐봐_ 너 사진 되게 잘 찍는다


박지민
다음에도 너한테_

지금 이 순간_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