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の皇帝
🥀それぞれの手



권순영
너무 멀리까지 나온 거 아니야?


홍지수
목소리 낮춰,


홍지수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복장에,


홍지수
목소리까지 높이면 어쩌자는 거야.


권순영
그렇다고 누더기를 입을 수는 없잖아.


권순영
내가 어느 집안 사람인데.


홍지수
하, 네네 그렇겠죠.


권순영
그래서 여기는 왜?


홍지수
유명한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지.


권순영
유명한 사람이? 이런 곳에?


홍지수
가보면 알아.


권순영
흐음-


. . .


서명호
불편한 손님께서 오셨군요.


홍지수
얼굴을 잊으려던 찰나에 이렇게 만남을 가지게 될 줄이야.


홍지수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서명호
...추기경 예하께서 제게 하실 말씀이 아닌 것 같군요.


서로를 보며 싱긋 웃는 둘이었지만,

묘한 기류가 흐르는 사이.



서명호
앉으시지요, 복잡한 문제가 괴롭히는 것 같은데,


서명호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홍지수
내쫓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군요.


서명호
손님을 내쫓을 수 있겠습니까.


서명호
그것도, 아주 귀한 손님을.


권순영
그래서...


권순영
누구신지...


홍지수
예전에는 황실에서 제일 가던, 주술사.


홍지수
지금은 사정 때문에 마을 구석에서 살고 있지만,


서명호
거기까지 하시죠.


홍지수
큼, 그래요.


홍지수
아무튼 내가 온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서명호
제가 가능할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홍지수
그걸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홍지수
가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명호
알겠습니다, 그렇게 원하신다면


서명호
조언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홍지수
무슨 조언인지.



서명호
이미 황제 폐하께서는, 줄을 끊어내셨습니다.


권순영
...이미?


홍지수
...역시 뒤에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서명호
또, 추기경 예하께서 폐하를 다시 잡지 못한다면


서명호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서명호
모든 피의 종족이, 사라질 것입니다.


권순영
그게 무슨 소리야.


권순영
피의 종족이 그리 쉽게 죽을 리가 없잖아.


권순영
게다가 그 피의 종족엔 폐하도 포함이다.


권순영
황자님들께서도 피의 종족이란 말이다.


홍지수
내가 어떻게 잡아야하는 것이지.


서명호
무력도, 어떠한 말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명호
방법은 단 하나,


서명호
신뢰가 최선입니다.



홍지수
...혹시 우리의 저주가 풀리진 않았겠지.


서명호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릴 수가 없지요.


서명호
계약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습니까.


홍지수
...하아,


권순영
뭘 걱정해, 우리 저주가 그렇게 쉽게 풀릴 건 아니잖아.


권순영
그 저주가 풀렸으면, 전원우도 우리도 이렇게 멀쩡하게 있을 리가 없어.


홍지수
하나만 더 물어보겠네.


홍지수
폐하께서 여기에 찾아오신 적이 있나?


. . .


최한솔
단 하나의 종족을 살려야 한다면...


문준휘
인간과 피의 종족, 그리고 혼혈...


문준휘
일단 혼혈은 수가 너무 적으니 인간과 피의 종족에서 골라야할 것 같은데


문준휘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원우
우리 황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한솔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한솔
전 피의 종족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우
모두가 목숨 앞에서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지요.


전원우
이해합니다.


부승관
저 역시도,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군요.


부승관
피의 종족은 우리 제국에서 보면 적은 수가 아니지만


부승관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가 않지요.


부승관
저는 인간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우
내가 이 제국을 유지할 힘이 생기고, 권력이 생긴다면


전원우
어떠한 종족도, 어떠한 제국민들도


전원우
풍요롭게하고 지킬 것이네.


전원우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전원우
모두를 지키는 건 불가능하니,


전원우
어느 쪽을 포기해야 하지 않겠나.


문준휘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문준휘
저희도 힘이 되는 대로, 폐하를 돕겠습니다.


최한솔
힘이 부족할 리가 없습니다.


최한솔
그만큼 총명하고 강하신 분임을 알고 있고, 또 믿고 있습니다 전.


부승관
그럼요, 최초로 피의 종족에서 황제의 자릴 차지하셨잖습니까.


전원우
다 권력을 노리는 자들의 손을 빌려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이지.


전원우
절대 내 힘이 아닙니다.


전원우
이제 그들로부터 내 힘을 찾아야지요.


최한솔
그럼요, 더 이상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전원우
우리 한솔 황자께선 조사하는 일마다 정보를 찬 황자에게 흘려주세요.


전원우
셀레스틴 후작과, 영식께서는 나를 대신해


전원우
아델린 공작을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눈 뒤,


전원우
귀족 회의를 열어주면 고맙겠습니다.


문준휘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고민하던 원우가 승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원우
아 그리고 하나 더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부승관
네?


전원우
세브리노 공작가를 설득해주십쇼.


전원우
인간인 영식께서 그들을 설득해준다면,


전원우
확실하게 제국을 지킬 힘이 생길 것 같군요.


부승관
넵, 제가 잘해보겠습니다!


전원우
좋습니다, 가는 길도 편히 모시라 명하겠습니다.


문준휘
감사합니다, 폐하.


최한솔
폐하,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전원우
그래요, 이찬 황자를 잘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