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弁] Kill me
EP3. 거기서 (by.갓지민)


김여주
"ㄱ,그만쳐다봐요!! 부담스럽게.."


박지민
"왜~보는게 어때서 우리가 초면도 아니고."

초면이 아니라는 지민의 말에 잠자코 듣고 있던 전비서가 놀란 듯 하더니 나를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전정국
"초면이 아니라니 그게 무슨..!!!"

김여주
"ㅇ,어어 그러니까 그게요.."

눈치고자인지 단지 일부러 그런 척을 하는 건지 박지민은 결국 모두의 앞에서 우리가 초면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밝혀버렸고 덕분에 내 앞날은 더 깜깜해져가는 것 만 같았다

김여주
"하...전비서님 그게 사실은요.."

난 이왕 한번 깨진거 그래봤자 찍히기 밖에 더하겠냐는 심정으로 이실직고를 하려했다


박지민
"길 가다가 마주친 적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

곤란해하는 날 보니 조금은 미안했는지 박지민은 방금전까지의 그 당당함은 어디로 팔아버렸는지 사방팔방으로 길을 잃은 눈동자와 어색한 몸짓으로 변명을 해댔다

김여주
"킄...아...(웃으면 안돼 웃으면 안돼×100)"

사격실력이 엄청나다는 박지민은 눈치 뿐 만 아니라 거짓말에도 실력이 없어보였다. 그 어색함은 3살짜리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챌 정도였고 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오려던 걸 겨우 참아냈다


박지민
"맞지..?"

웃음의 고비를 넘기고 나니 그는 이번엔 협조해달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고 난 나에게 해가 될게 없으니 기꺼이 협조를 했다

김여주
"아ㅏ하핳...맞아요ㅎㅎ"


전정국
"후...무슨 꿍꿍인지는 모르겠는데, 또 말하지만 앞으로 조심해요 김여주씨"

역시 노련해보이는 전비서는 속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많이 깨지진 않은 것 같았다


박지민
"난 그럼 이제 가볼께.."

자기 스스로도 거짓말에 어색함이 묻어났다는 걸 느낀건지 귀까지 빨개진 박지민은 어서 자리를 회피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전정국
"가긴 어딜가요, 아직 테스트도 남았는데"

독약제조실을 나가려 뒤를 돌아서던 박지민은 결국 전비서에 의해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김여주
"....??"


전정국
"여주씨, 우리 조직에 들어오게되었으니 테스트는 하고 넘어가야죠. 곧 시작할테니 준비해요"

이미 실력을 인증받은 박지민이 왜 테스트를 볼까 하는 생각을 한 내가 정말 바보같이 느껴졌다 테스트라는 말은 내 이름뒤에 와야 할 말이었는데 말이다

얼마 후 전비서의 안내에 따라 사격연습실로 들어왔고 그곳엔 나에 대해 많이 궁금했는지 수많은 조직원들이 서커스단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한 눈빛으로 서 있었다

김여주
"....."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항상 비밀리에 타겟에게 총구를 겨누던 나였기에 많은 사람들 앞에 서니 미칠지경이었고 무엇보다 내 실력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해야할지 속이 타들어갔다


김석진
"너무 긴장하지말고 편하게 해, 편하게"

급격하게 굳어버린 내 표정을 봤는지 석진이 나에게 말했다


전정국
"긴장해서 좋을거 없어요. 실력에 따라 팀이 달라질 뿐."

연이어 전비서마저 긴장을 풀라고 했지만 차마 그럴 수 가 없었고 이내 나는 주먹을 한번 꽉 쥐고는 총을 손에 쥐어들었다

김여주
"후하..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되는거야.."

총과 친하지 않다는 듯 쭈뼛거리며 총을 든 손으로 가까이 다가갔고 망설이지 않은채로 빗나가게 총을 발사했다

'탕!!타앙!!'

김여주
"아.."

제발 빗나가기를 기도했지만 이미 총이 물컵 쥐는 것보다 더 익숙해진 내 손은 명중을 시켜버리고 말았고

"오우..뭐냐...개미쳤네"

웅성거리는 조직원들의 반응에 자꾸만 정체를 들킬까봐 불안에 떨어 작은 탄식을 뱉었다


박지민
"명중이긴한데 아주 완벽하진 않았어, 손떨림 때문에 흔들렸을게 뻔하거든"

대단한 스나이퍼 답게 내게 지적을 했고 왠지 내 명예가 깎여나가는 것 같았다. 조금 기분이 나빠 고마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지만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었다. 자칫하면 완벽으로 남겼을 내 기록에 긴장 탓이더라도 흠이 생겨 정체를 숨겼으니..


박지민
"자 여기, 받아. AC870 내가 좋아하는거야" ※AC870-A3은 서바이벌용 실제 연사총(단발이 아닌 연이어 쏘는총)을 말합니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에게 연사총을 건네는 박지민의 눈을 애써 회피하며 총을 받아 그 후에도 계속해서 장거리,단거리, 장애물, 총의 종류를 바꿔가며 테스트를 해나갔다

'지잉!지잉!'

그때, 요란하게 전비서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정국
"네,보스. 아 지금 신입 사격테스트 중 이었습니다"

곧이어 전비서는 보스의 명령이었는지 주위에 다 들리도록 스피커 폰으로 바꾸어 통화를 이어갔다


정호석(보스)
" 지금 당장 다들 경계태세로 바꿔라."


김석진
"네? 그게 무슨 소리..!!"


정호석(보스)
"우리가 잡아놨던 아미조직 조직원들이 탈출했다. 전비서, 아까 화재 경보기 울렸다 했지?"


전정국
"예, 보스."


정호석(보스)
"그 새끼들이 불내고 경보기 울린 틈을 노린것 같아."


전정국
"ㄱ,그렇다면..!!"


정호석(보스)
"잡으러 갈 필요 없어. 지금 우리 조직으로 가는 중이고 나도 미팅 끝나자마자 쫒고 있으니 기습에 대비하도록."


전정국
"알겠습니다, 보스"

김여주
"아..미 조직..????"

정리하자면 몇달째 연락두절이던 우리 조직원들이 여기 방탄조직에 붙잡혀있었던 것이었고, 이렇게 된다면 아까 울렸던 화재경보기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김여주
"....왜..갑자기.."

"ㄱ,기습이다!!! 연막탄이야!!!!"

앞뒤 상황을 생각할 새도 없이 건물 내부로 엄청난 연막탄들이 들어와 연기들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전정국
"씨발. 존나게도 빨리왔네"


김석진
"각자 위치로 가!!!!!"


박지민
"넌 내옆에 있어. 함부로 돌아다닐 생각말고."

김여주
"알겠어ㅇ..으엇!?"

박지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찰나에 내 팔을 누군가에 의해 거칠게 붙잡히고 말았다

김여주
"어떤 새끼ㅇ....!!!ㄱ,김태형!!??!"


김태형
"하아...하아...김여주."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검은 마스크를 내린 그는 우리 조직원, 김태형이었다

김여주
"ㅇ,여긴 왜 온건데!!!"


김태형
"보스가 시켰어."

김여주
"날 보내놓고 뭐하는 개짓거린데. 온다면 온다고 말을 하던가 씨발"


김태형
"너 벌써 한번 실패했다며."

김여주
"뭐?? 그걸 니가 어떻게..!!!"


김태형
"보스가 니 옷에 도청장치 달아놨어. 떼는건 니가 알아서 하고 아무튼 조심해 니 생사랑 명예가 걸린일이니까"

김여주
"하...씨발.."

언제부턴지 우리 보스는 날 완전히 신뢰하지 못했고 날 도청하고 있었다. 그 동안 난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다닌걸까..

한참 김태형과 얘기를 하던 중 인기척이 느껴졌고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총을 들어 연막탄의 뿌연 연기 속에 누군가에게 겨눴다

김여주
"ㅂ,박지민?"

희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음에도 그가 박지민임이 틀림없다는게 느껴졌다

김여주
"...."

갑자기 나타난 태형이 전해준 보스의 말, 날 의심하고 있다는 말. 그 말이 내 분노를 이끌었고 내 손가락은 분노에 등떠밀려 방아쇠를 잡아당기려했다


박지민
"....."

멀리서 날 알아봤는지 아닌지 박지민은 여전히 아까의 그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내쪽을 바라봤다

김여주
"...으윽"

김여주
"하아...씨발!!!"

입술을 깨물어봐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난 쏘기 직전의 총을 떨어뜨려버렸고 벌써 두번째 실패였다.

김여주
"병신같아..김여주"

뜻을 알 수 없는 그의 눈빛에 홀린 듯 이끌려 총을 놓아버린 나 자신을 자책했다

바로 총을 쏴 죽일 수 도 있었던 난 그 눈빛에 손,발이 묶여있었다

무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박지민
"거기서."

안녕하세용 갓지민입니다아 ㅠㅠ 너무 늦게 올려서 미아내용 재미도 없구우...(시묽

최애야 이번에도 미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