悪いです。

4화

엄마가 오시기 전에도 깨어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에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다

인터폰으로 누군가 확인해봤더니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덩치가 우락부락한 외국인들 3명과 한국인 2명이 인터폰 화면에 꽉 채워져있었다

덜컥 겁이 나서 누를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어느새 깨어났는지 정국이 뒤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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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어..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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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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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열어줘 내가 아는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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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쟤랑 관련있는 사람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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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통화 버튼을 누르자 남자 한 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

거기 정국 도련님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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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남자

아 다행입니다 빨리 나오시지요 보스께서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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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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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겠어 곧 간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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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저기 잠깐만

나는 나가려는 정국을 불러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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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그 상처..깊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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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병원 꼭 가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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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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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씨 이놈의 오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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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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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어..어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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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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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흐아아

침대에 눕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절로 곡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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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생각해 보니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픈 것도 까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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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맞다 병원..

그대로 골아떨어져버렸다

.

.

오늘은 결석을 하고 병원에 왔다

어제 계속 참았더니 오늘은 통증이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어제 내가 잠든 사이에 오셨다가 일찍 출근하셨기 때문에 내 가채점 결과를 보여드리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떡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

-임여주 환자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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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네

.

.

의사 선생님

임여주 환자

의사 선생님

스트레스성 위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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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네

의사 선생님

입원 원하시면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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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니예요 그냥 약만 지어주세요

의사 선생님

네 그럼 일주일치 약 일단 처방해드릴테니까 혹시라도 더 아프시면 병원에 다시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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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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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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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스트레스성 위염이라니'

그동안 시험 준비 하느라고 나도 몰랐던 사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싶었다

.

.

-다음날

어제 하루는 정말 종일 잠만 잤고 오늘은 좀 더 나은 몸으로 학교에 가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또 갑자기 전정국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확실히 보통 애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도 보스라고 말하는 걸 들었고 총까지 맞은 걸 보니 ..

소문이 아예 틀린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조폭 아들이라는..소문 말이다

그 애가 솔직히 무섭기도 했고 괜히 아는 척 했다가 봉변 당할까봐 두려워져서 나는 그냥 평소처럼 그 애를 모르는척 행동하기로 했다

.

.

학교에서 맨날 잠만 자던 전정국이 오늘은 웬일로 깨어있다

괜히 뻘쭘해져서 재빨리 자리에 앉았는데 전정국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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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뭐지? 왜 쳐다보지?'

평소에는 맨날 업드려 있어서 전정국의 얼굴을 잘 못 봤었는데 지금 이렇게 계속 눈을 뜨고 심지어 날 바라보고 있으니까 솔직히 심장에 무리가 간다

그러니까 그만 쳐다봐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쳐다보는 걸 뭐라고 할 수 없으니

나름대로 고마워서일거라고 해석해버리고 못 본척 하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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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와..'

4교시가 끝날 때까지 전정국은 한시도 빼지않고 집요하게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젠 그 집요한 시선에 질식할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알 길이 없다

고마워서라면 아까 쳐다본 걸로 끝일테고 왜 아직까지 쳐다보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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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왜 자꾸 쳐다보는데!!'

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나는 간이 작아서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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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아 이제 점심시간이다'

전정국은 원래 점심을 안먹으니까 급식실에서는 안올 것이다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였다

(드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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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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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맙소사'

전정국도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자연스럽게 내 옆에 서서 급식실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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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그래 급식실에서도 내 앞에 앉으면 그땐 정말 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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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만약 정말 그런다면 체할지도 모르니까'

.

.

역시

예상대로다

전정국은 지금 이 널리고 널린 자리 중에 하필이면 '내 앞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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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야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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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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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너 왜 내 앞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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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

'그래 말해봐 왜 그러는거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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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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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

어이없을 정도로 시니컬한 대답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