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とのマジノ線
第28話]解解する<2>



_저벅

저벅_

끼이익

끼이익-



윤여주
......


_작은 조명 하나만이 집을 밝히는 그곳.

불 꺼진 주방에 텅빈 냉장고를 열어본 그녀가 느리게 한숨을 내쉬었다.



윤여주
.....술이...


윤여주
.....술이... 없네, 하나도..


끼익-

탁

탁))



윤여주
....하아

이렇게 혼자 무력하게 보내는 연말엔 캔맥주 하나가 딱인데.. 그렇게 취하지도 않고,...

..괜히 기분좋을정도로만 취기가 올라오는게 좋아서.




나름 무거워보이는 걸음으로 거실까지 걸어간 여주.

스윽 고개를 돌려 빈 탁자를 올려다보니 풀이 다 죽어 시들해진 화분이 눈에 띄였다. 타이밍도 좋아서,


풀이 늘어져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에 어이없게도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윤여주
........



















윤여주
...이미 죽어버린건 버려야지, ..가지고있어봤자....


윤여주
......


바스락

바스락-


비닐봉지를 꺼내와 화분을 넣으니 원래도 허전했전 테이블이 괜시리 더 허전해보였다.

화분이 든 봉지를 한손으로 든 여주. 신발을 신으며 현관문 앞에 나가니 그래도 살짝 미련이 남는건.. 그저 기분탓이였을까?



윤여주
....


윤여주
...중얼)) 다육이라서.. ㅎ,잘 안죽는다더니.....


끼익

끼익-



덥석

덥석))



백시혜
정국아...!


전정국
....


백시혜
...


홀 밖에 버젓이 서있는 자신을 아마 못 본체 지나치려는 정국의 팔을 잡은 시혜.

순간 가까이서 풍겨오는 그녀의 향수냄새에 슬쩍 고개를 돌린 정국이였다.



백시혜
...바로,. 집에 가게....?


전정국
응.., 뭐 할 일도 이제 끝났고.


백시혜
연락은... 도착하면 연락주겠다고 했잖아,


전정국
...아, ..ㅎ 미안. 급하게 들어가봐야되서. 차가 막혀서 늦을뻔했거든


백시혜
......그래도... 한마디라도 남겨주지..


전정국
...

무뚝뚝한 그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낀듯 고개를 숙여 나지막히 말하는 시혜의 목소리.

자신의 한쪽 팔을 잡은체 계속 서있는 그녀에 그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백시혜
...이왕 갈거면.. 연회장에 들러서 얼굴이라도 비추고 가.


백시혜
나랑 같이, 한번만. ...


백시혜
응....?



전정국
....


전정국
...너 술마셨어..?


백시혜
ㅇ..어...? ...아까.. 샴페인 한잔,. 정도는 마시긴 했는데..ㅎ 그렇게 취하진 않았어..!


전정국
.....


전정국
그래...



전정국
안될것같은데..?


백시혜
...ㅇ,왜..?


전정국
나 이런거 싫어한다고 몇년전에도 말했었잖아... 매년마다.


마치 한숨을 내뱉듯 묵직하게 깔리는 음성에 시혜가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봤다.

......

...역시 아무런 감정도 없는듯 저를 내려다보는 시선..


자신의 간절한 부탁에도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의 태도에 화가 났다.



백시혜
......


백시혜
...잠깐이라도 안되는거야..? 너는.....


백시혜
내가 거기서 어떤 취급을 받고있는지 모르지..? ...그냥, 잠깐 얼굴비추고 오는게 그렇게 힘들어?


전정국
......


전정국
하.....



전정국
백시혜, 너야말로... 내가,. 뭘 하고 왔는지 모르는거 아니야?


전정국
...계속 쏟아지는 시선에 말들에.. 나도 힘들어. 지금,


전정국
그리고... ..니가 하도 같이 가자하서 몇번 같이,


백시혜
..그럴거면 이혼하래,


전정국
.....뭐..?ㅎ



백시혜
그럴거면..! 나보고.. 그렇게 살거면 이혼하라고 한다고. 사람들이....


전정국
......


너무나도 갑자기 귀에 꽃힌 한 단어에 순간 주춤하는 정국.

..이미 축축해진 그녀의 속눈썹이 검게 번지고 있었다.



백시혜
.....내가 왜 그런 말들을 들어야 해..?


전정국
...백시혜.....


백시혜
내가.., ..하..... 이혼이..ㅎ 그렇게 쉽게되는것도 아니고...


전정국
잠깐.. 백시혜,.... ...이런건 딴데가서...


백시혜
........



백시혜
술은....


전정국
...차가져와서 술은 힘들다고.....


백시혜
그 잘난 돈 어따쓰라고...!


백시혜
...어차피 돈도 있는데 대리 부르면 되잖아..


전정국
.........



전정국
...그만 하자, 이제..


백시혜
왜...? ..또 이렇게 맨날 발 빼고....


백시혜
나만 나쁜년되는거잖아, 어? ...제대로 말좀 해봐


전정국
그만하자고.....


백시혜
....


백시혜
..허....


전정국
흥분좀 가라앉혀. ...사람도 많이 다니는데서.....



전정국
.....그래...


백시혜
......


전정국
...이런 모습만 비춰지니까 다른 사람들 입에서 이혼소리가 나오겠네. 퍽이나,


휙))


저벅_

_저벅

저벅_


마지막, 내뱉은 그의 말에 차마 말을 잊지 못하고 서있는 시혜를 뒤로하고 정국이 비상계단으로 걸어갔다.

한 손으로 꽉 조인 넥타이를 푼 체, 체념한 발걸음으로.




전정국
.....

저벅_

저벅



전정국
....대리는 너가 불러서 타고 와. 돈은 나보다 니가 더 많으니까.



백시혜
.......


백시혜
......


저벅_

_저벅

저벅_



끼익

끼익-


쾅

쾅))


_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에 올라탄 정국.

안전벨트도 시동도 다 뒤로하고 팔을 걸쳐 핸들에 머리를 기댄다.



전정국
........


전정국
.....하아아...


전정국
시발...ㅎ



전정국
...술마시고싶다......


낮게 웃으며 욕을 읇조린 뒤 드는 생각은 급격히 느껴지는 갈증.

솔직히 오늘은 모든 술이든 잘 넘어갈것같지만 핸들에 기댄체 나는 소리로써는 지극히 안어울리는 단어라..

......

머리속에서 수만개의 생각이 뒤섞였다.



....이게 뭐하면서 사는 삶인지...

이혼이라...ㅎ 그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는 어디서 들었는지.



전정국
......


전정국
...솔직히 음주운전은 선넘었잖아, 그치?

왜 마음은 자꾸 싱숭생숭해서

...왜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전정국
........


전정국
......하아... 후,



전정국
그냥 다... 놓아버리고싶은데...... 그럴꺼면..ㅎ


전정국
.....


전정국
뭐 먹고살거는 있나, ...


몸이 눅눅하게 굳어서 움직이질 않는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



누군가에게 미친듯이 기대고싶은데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는 인생이라.....


전정국
....


작게 인상을 찡그린 그가 또 한번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축 늘어진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갑자기 화가 치민다.

....지금 내 상황에 화가 나는건지 이 상황에 있는 나한테 화가 나는건지,


영문 모를 감정들이 뒤섞여 깊은 어둠이 나를 삼켜내는듯했다.



전정국
........


전정국
.....술... .. 그래 술,



전정국
..같이 마셔줄 사람이 있긴 하잖아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바스락

바스락_





똑똑똑

똑똑똑-



'' .......? ''



'' ....누구... 세요....?''



'' ........ ''





전정국
.....((손에 든 비닐봉지를 들어보인다



전정국
..술마시러 왔어.


전정국
......



전정국
...들어가도.. 돼..?ㅎ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
..작 상에서 이혼에 관련된 문제는 아마 크게 다루기보단 두리뭉실하게 넘어갈것같아요.

작가
물론, 그건 뒷이야기가 더욱 진행되어야 알수 있는 내용이지만....

작가
혹시라도 내용상 이해안가시는 내용이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발 구취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아쉽고 아깝습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