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nother Me》
제2부 너는 한노아가 아니야- 1화. 평소와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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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는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가득했다.
남예준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예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예준아."
"응?"
예준이 뒤를 돌아봤다.
한노아였다.
"왔네?"
"응. 오늘도 일찍 왔네."
노아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로 웃었다.
예준도 자연스럽게 웃었다.
"너도 일찍 왔잖아."
"그런가?"
노아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별다른 이야기 없이 각자 준비물을 꺼냈다.
잠시 후 예준이 노아를 바라봤다.
"야."
"응?"
"오늘 점심 뭐 먹을 거야?"
"음…… 급식."
"그건 나도 알아."
예준이 웃었다.
노아도 따라 웃었다.
"그럼 네가 정해."
"싫어."
"왜?"
"내가 정하면 네가 맨날 별로라고 하잖아."
"그런 적 없는데?"
"있거든."
두 사람은 한동안 사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노아는 평소와 같았다.
말투도.
표정도.
행동도.
예준이 알고 있던 노아와 똑같았다.
점심시간.
둘은 나란히 급식실로 향했다.
"오늘 맛있겠다."
예준이 식판을 바라보며 말했다.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너 원래 이거 싫어하지 않았나?"
예준이 반찬 하나를 가리켰다.
노아가 잠시 바라보더니 말했다.
"아, 맞다."
"그치?"
"근데 오늘은 먹어보려고."
예준은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먹어봐."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평범하게 점심을 먹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노아야."
"응?"
"같이 갈래?"
"어디?"
"집."
노아가 잠시 멈췄다.
그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둘은 함께 교실을 나섰다.
복도를 걸으며 예준은 평소처럼 노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있었던 일.
숙제 이야기.
다음 주 시험 이야기.
정말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은 대화였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노아의 의식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한노아가 깨어 있다는 것을.
어둠 속.
사슬에 묶인 한노아가 희미하게 눈을 떴다.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아야."
예준의 목소리였다.
노아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예준……."
하지만 목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철컥.
사슬이 흔들렸다.
한노아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예준아!'
그러나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밖에서는 한서아가 한노아의 얼굴로 웃으며 예준과 함께 걷고 있었다.
"내일 보자."
예준이 손을 흔들었다.
"응. 내일 봐."
노아도 손을 흔들었다.
예준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은 아무것도 몰랐다.
자신이 오늘 하루 종일 함께 있었던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던 친구와 아주 조금 다른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그 차이를 알아차리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