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ình huống khó xử trong mối tình tay ba

4. Kim Tae-hyung nói rằng anh ấy không thích Jung S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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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김태형, 그는 정수연이 싫더란다


말랑공 씀.




「누군가의 예언이 현실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절망에 빠질지어니.」


  이튿날 아침, 정수연은 새 학기를 맞아 여느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그녀의 흥미로움은 새 학기가 아닌 지민과 윤기에게 향했지만 말이다. 정수연은 새로운 기분으로 복숭아 향이 아닌 다른 향으로 바꿀까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장미 향이 진하게 풍기는 향수를 발견해 집어들어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구역질을 부르도록 역겹게 풍기는 장미 향. 정수연은 장미 향이 나는 향수를 쓰레기통에 처박듯 버려버렸다. 누군가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역겨운 추억에 생목이 올라서, 괴로워서.


  정수연은 진한 장미 향이 배어버린 손을 잘라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순 없어 비누로 박박 씻어냈다. 라벤더 향을 담은 비누로 씻으니 장미와 라벤더가 서로 뒤엉켜 실랑이를 벌이며 더욱 역한 향을 풍겼다. 그래도 장미 향만 풍기는 것보다 이렇게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로 괴상한 향이 풍기는 게 낫다고, 정수연은 생각했다.


  대학교 정문 앞에 도착한 정수연의 손에서는 여전히 라벤더와 장미가 서로 뒤엉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정수연은 괜히 장미 향을 집어든 것 때문에 손에서 괴상한 향이 나 짜증이 났다. 그래서인지 평소 사근사근했던 그녀가 오늘따라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물론 그 사근사근했던 표정도 전부 만들어낸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힘조차 없어 보인다.


  “아, 뭐야.”


  누군가 정수연, 그녀를 보며 실증이 났다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불평했다. 정수연은 안 그래도 짜증 나 죽겠는데, 저에게 실증이 났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툭 뱉어내는 그 누군가 때문에 더욱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저의 심기를 건드린 사람이 누구인가, 궁금해 정수연은 뒤를 돌아보았다. 김태형, 예전에 같은 수업을 들었던 그였다. 정수연은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그에게 보이고 말았다. 지민과 가장 친한 친구인 그에게.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수연은 자연스레 웃음을 머금었다. 전혀 어색함 없이 말이다. 그러나 태형은 그런 정수연이 소름이 끼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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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연, 너 아직도 박지민이랑 윤기 선배랑 같이 다녀?”


  “응, 왜? 너 자꾸 전부터 나를 되게 싫어하는 것 같던데, 왜 그러는 거야?”


  “다 알고 있으면서 또 모르는 척하네. 순진한 척 굴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뭐를? 나는 정말로 네가 나를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고, 지민이랑 윤기 선배랑 같이 다니지 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뭐?”


  “그리고 지민이랑 윤기 선배가 나랑 떨어지게 되면 누가 더 슬플 것 같니? 응? 잘 생각해 봐, 태형아. 여기서 지민이랑 윤기 선배는 누구를 더 원망하게 될까?”


  정수연은 여유로운 미소를 얼굴에 담는다. 여유로운 미소, 모두 계획된 일이라는 듯한 미소, 태형은 그런 정수연의 미소가 너무나도 싫었다. 역겨웠다. 혐오스러웠다. 모든 걸 자신의 손바닥 안에 두어 갖고 노는 듯한 그녀를, 집착하는 그녀를, 태형은 싫어했다.


  “응? 태형아.”


  “내가 이래서 널 싫어한다는 거야. 이래서 널 박지민이랑 윤기 선배한테서 떼어놓으려는 거고.”


  정수연은 잠시 표정이 차갑게 식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웃음을 피식 흘려보냈다. 그러곤 태형에게서 등을 돌린 뒤 그대로 정문으로 들어갔다.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그녀의 뜻이었다. 태형은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에 코끝이 시렸다. 차가운 냉기에 코가 시뻘개진 채로, 두 볼이 시뻘개진 채로 태형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역겹다. 혐오스럽다. 언젠가는……


「누군가 태양에게 소원을 빈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몰락될지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