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이름으로 일단락 내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침묵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음주운전이라잖아, 왜 처벌이 없어???]
-라던가,
[한 가족을 없애놓고 가해자는, 살인자는 밥이 넘어가??]
-라던가.
하지만 그 후 아무일도 없었고, 그렇게 우리가족은, 이 사건은
잊혀졌다.
-
(다시 현재, 2019년)
지금 난 서예고에 다닌다.
서울예술고등학교.
X발...
이름 한 번 드럽게 길다.
-(친구1)여주여주~ 오늘 학원 끝나고 공부방 가?
-•당연하지~ 꿈은 가수여도 공부는 빡세게 해야하니까! ㅋㅋ
여하튼, 잘 지내보는 중이다.
늘 대인관계에는 신중하라던 부모님의 말대로 살다보니,
어느새 내겐 스마일 증후군이 뒤따르게 되었다.
사람들 비위 맞추려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내가 상처 입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웃으며 내 원래 모습을 가리려고 해 왔다.
그런데,
이제 원래의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젠가 그랬다.
[남에게 끼워맞추려다 영영 들어가지 못하는 퍼즐조각이 되지는 마. 외딴 섬같은 존재도, 가끔 찾아오는 새들이 필요해.]
누구였지, 내게 이 이야기를 해 준 게.
-
(회상, 2018년)
난 이때 날 놓아버릴 뻔 했다.
이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아서,
그냥 놓을 뻔 했다.
그때였을까, 누군지 모르는 어떤 애의 한마디.
-남에게 끼워맞추려다 영영 들어가지 못하는 퍼즐조각이 되지는 마. 외딴 섬같은 존재도, 가끔 찾아오는 새들이 필요해.
그땐 그냥 넘기려했다.
하지만, 그게 안됐다.
뭘 하든지 그 한마디가 떠올라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애에게 물어보고 싶다.
넌 내 상황을 알고 있었어?
내가 외딴 섬처럼 보였던 거니?
...괜한 생각이다.
-
(2019, 현재.공부방 끝나고 밤 11시.)
아무도 없는 컴컴한 방.
그렇다고 올 사람도 없다.
...아, 배고파.
냉장고에.......
.......아 맞다. 아무것도 없구나.
이렇게 놓고보니,
정말 외딴 섬 같다, 나.
아무도 오지않는 깜깜한 방 안에서
아무도 듣지않을 내 얘기를 하고
그 누구도 이곳의 나에게 오지않아.
.....갑자기 아무것도 먹기 싫다.
눈앞이 깜깜해져 오는 것 같다.
소파에 앉아 TV를 틀어봐도,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을 만지작대도,
변하는 건 없다.
(中편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