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이연이..?
-오빠. 내일 만날 수 있을까? 나 정말 진지해.
-그래. 몇시에 만날래.
-몇시에 일 끝나는데
-5시쯤..?
-그럼 5시 30분에 00카페에서 만나
-어..
뚝-
"그래. 차라리 이렇게 해서 빨리 헤어지는게 맞을거야.. 내가.. 비참해지기 싫어.. 차라리 오빠가 날 밀어내서 아프기 전에 내가 먼저 밀어내는게 맞을거야.."
다음날-

"야.. 진짜 만나야겠냐? 나랑 오늘 놀기로 했으면서.. 나빴어.."
"미안ㅋㅋㅋㅋ 진짜 나 오늘 딱 깔끔하게 끝내고.. 그리고 너랑 놀아줄게ㅎㅎ"
"치이.. 알았어. 끝나면 전화해. 천숭맞게 울면서 전화하지말고.."
"응ㅋㅋㅋㅋ 걱정ㄴㄴ"
"진짜 잘 가. 끝나면 전화해라. 기다릴게"
"응 ㅋㅋㅋㅋㅋㅋ"
이연이는 승연과 헤어지고 카페에 들어섰다.
딸랑-
구석진 곳 자리에 요한이 핸드폰을 보며 앉아있었다.
몇 달동안 못 본 미소를 띄운 채...
털썩-
앞에 앉는 이연
"간단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말하자. 나 약속 있어."
"그래. 할 말이 뭐야?"
"오빠는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말이 그거구나..ㅎ 알았어."
"뭘 알았단거야?"
"오빠가 그동안 왜 연락이 안됬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들었어. 그래서 생각을 해봤거든. 어느 길이 더 좋은 선택이고 후회하지 않을지..."
"그래서..?"
요한은 살짝 불안하단 목소리였다.
"오빠.. 있잖아 우리..."
"잠시만.. 제발 그 말은 하지마.."
손가락에서 맞추었던 커플링을 빼서 탁장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우리 헤어지자..ㅎ"
싱긋 웃어보이는 이연
그리고 바로 그 자리를 일어났다.
딸랑-
승연에게 전화하려는 이연의 손목을 잡는 요한이다.

"이연아. 우리 이야기 좀 해. 일방적으로 너 말만 하는건
아닌거 같아"
"아니.. 난 오빠의 마음도 고려한거야. 아니.. 이젠 오빠가 아닌
경찰님이라 부르는게 더 맞겠지. 경찰님. 고마웠어요."
마지막까지 애써 웃어보이는 이연의 얼굴은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손목을 뿌리치고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 이연
점점 걸음은 빨라졌다.
더이상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까 무서웠던 것이겠지.
승연에게 전화하는 이연
-조..승연...
-끝난거야?
-응... 끝났어.. 근데 있지 나... 이상해...
-어디가
-몰라.. 여기.. 심장이 아파... 모르겠어... 후련한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을 한 방울 두 방울 떨구는 이연
-너 거기 어디야
-여기... 00카페 골목길...
-기다려. 금방 갈게.
뚝-
끊어진 전화를 보며 주저앉아 우는 이연
"나 왜 그랬어.. 나.. 왜 바보같이..."
그렇게 울고 있을 쯤 뒤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뒤돌아보니 조용히 자신의 겉옷을 벗어준 채 보고있는 승연이 있었다.

"바보야. 안 울거라며.. 왜 울고 있냐.. 걱정되게.."
왠지 모르게 승연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더 벅차오르는 이연이다.
"하... 울고싶어? 그럼 울어. 기다려줄게."
이연을 일으켜 안아주는 승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