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와 같이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며 마주한 것은 태형이의 얼굴이었다
나는 태형이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동거를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 셋이서 동거하자는 지민이의 말로 시작된 우리들의 동거 계획이었지만 나와 태형이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우리끼리 동거를 시작했다

“ 와 너네 연애한다고 진짜 나만 쏙 빼냐??”
“넌 애인 사이에 뭘 하게 ㅋㅋ 여주한테 무슨 짓 할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야아 지민이 너무 나쁜놈 취급하는거 아니야?”
“넌 누구 애인이냐 ㅡㅡ 내 애인이야 박지민 애인이야?“
”....ㅎㅎ 당연히 네 여친이죠 남친님“
”흐흫...“
”아주 입꼬리가 귀에 걸리겠네 김태형“

“좋아서 그러지 그치 여주야? ”
“어?”
“뭐야아 딴 생각했어?
”아 미안...ㅎㅎ 잠깐 멍 때렸어 ㅠ”
그렇게 우리는 평범한 친구 관계, 연인 관계를 유지하며 순탄하게 살아갔다
그러던 중 우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사건이 터졌다
“야 너두 내가 잘모탰다고 생각하냐아?”
”넌 너가 잘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거냐..“
”내가 모올!!! 내가 뭘 잘모탰는데!!!“
”아니 넌 그 상황에서 너가 잘했다는거야?“
”...“

”솔직히 너도 쪽팔리다고 생각해서 그런거 아냐?
김태형이 대학 안나왔으니까
그 술집에서 알바생으로 있어서
그래서 모른척한거잖아
네 체면 때문에“
”무슨 말을 그렇게...“
”아무리봐도 이건 네 잘못인거 같은데 여주야“
”아 몰라몰라 그럼 걍 헤어지던지“
”너 그 말 진심이냐“
”....몰라 말 걸지마 짜증나“
그게 나와 태형이가 처음으로 크게 싸웠던 일이다
“쭈야~~~여기!!”
“으흫 먼저 와있었네“
”여주 안녕 ㅎㅎ“
”어? 석진 선배도 오셨네요?
원래 술자리 항상 불참하시는 분이 ㅎㅎ“
”아 오늘은 누구 보러 왔지 ㅎ“
”헐 선배!! 여주 남친 있거든요??
아 말 나온 김에 궁금한데
너 남친은 어디 대학이야?“
”아...ㅎ 그 ...“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ㅋㅋ
그냥 편하게 말해 여주야 ~“
”...저 남친 없어요”
타악-)

”안주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김태형..?”
“모야 쭈 아는사람???”
“....ㅎㅎ 그냥 친구야“
휙-
그렇게 대학을 다니지 않고 알바를 하는 태형이를 남들에게 공개하기 쪽팔렸던 나는 동기들과 선배에게 남친이 없다는 말을 한 순간 안주를 주는 알바생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가 바로 내 남자친구 김태형이었음을
그렇게 내 시선은 계속 주방 쪽을 향해 있었고 태형이가 일이 끝나고 나가자 동기들에게 간다는 말만을 남겨두고 허둥지둥 뛰쳐나왔다
”김태형!!!“
저벅저벅-)
타악-
“야 너는 사람이 불렀으면 좀 멈추든ㄱ”
”선여주
너 남친이 없어?
그럼 난 뭔데?“
”아니 야...그거는...“
나는 차마 태형의 앞에서 너가 쪽팔려서..라는 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네 애인은 맞냐..?“
”...쪽팔려서 그랬어”
“뭐?”
“...애들이 다 나보고 남친은 어디 대학 다니냐고 하는데
대학 안다니고 알바한다고 말하는거
그거 쪽팔린다고”
“여주야

너 내가 쪽팔려?
그럼 나랑 왜 연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