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내가 잠에서 눈을 뜬 시간.
찌푸둥한 몸을 이끌고 부스스한 머리를 연신 쓸어 내리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_오늘 하루는 뭘 하지…
일어나자마자 오늘 무얼 할지 고민을 해봤다.
뭘 하면 하루를 알차게 쓸 수 있을까…
_일단…
밥부터 먹자!
엄마가 아침밥으로 먹으라고 챙겨준 밥상에 앉아 밥을 막었다.
밥을 먹으며 옆을 보니 웬 쪽지와 함께있는 봉투.
-여음:-용돈.-
용돈이라는 딱 두 글자만 쓰여 있는 걸 보고는 바로 봉투를 열어보는데…그 안에는 5만원짜리 지폐10장 이 아름답게 들어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에 언니한테 사랑의 뽀뽀를 갈겨 줘야겠다.
야무지게 밥을 다 먹은 후 씻고 나갈 준비를 모두 마친 다음,언니가 준 50만원을 챙겨 무작정 시내로 나섰다.
역시….시내라서 그런가 사람이 많네…
복잡하구만….
프랑스에서는 쉬는 날이면 한가로운 공원에서 여유롭게 보냈었는데 한국에 오니 여유로움은 쉬는 날에도바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물론 한가로운 공원 따위도 사치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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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이곳 저곳을 다 다녀봤는데도 왜이리 시간이 안가는 건지….역시 혼자 시내를 나오니 뭘 하든 재미가 없다.
그때 ‘띠링-‘하고 청아하게 울리는 나의 휴대폰에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휴대폰을 들어 확인 해보니 반가워 한게 머쓱할 정도로 그리 달갑지 않은 친구의 연락이 와 있었다.
-주현:’너 한국 왔다며?한 번 만나야지ㅎ오늘 시간 어때?’

배주현…나의 가장 친했던 친구이다.
왜 과거형이냐고 묻는다면…남자 문제라고 말 할수 있으려나…
뭐라고 답장 할 지 한참을 고민하다 그래 어차피 한 전은 만나게 될 거 그냥 오늘 만나고 말자 라는 생각에 오늘 시간이 되냐는 배주현의 물음에 나는 된다고 보냈다.
_’응.’
-주현:’그래?그럼oo카페로 올래?주소 보낼게.’
_’그래’
-주현:’ 아,근데 내가 지금 도현이랑 같이 있는데 괜찮지?’’
_아…
이도현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짧은 탄식과 함께 짧은 고민 후 난 괜찮다고 답장을 보냈다.
_’응.괜찮아😄’
아…이모티콘은 좀 오반가….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 하는 것 같잖아….
하…모르겠다….
이도현과 나는 내가 프랑스에 가기전에 만났던 사이다.뭐 결국 지금은 헤어진 사이지만…
아,정확히는 이도현이 배주현의 수작질에 넘어가 헤어진 뭐 그런 사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나의 전남친이자 배주현의 현 남친.

근데…갑자기 괜찮다고한 게 후회되네…
그냥 다음에 만나자고 할까…?
어딜가나 여우는 존재하네요….
여주 화이팅….
손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