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커플 ㅇ···.
━ 네, 찍어주세요. 오빠 얼른 가요!
━ 아가씨···.
━ 얼른, 웃어요. 김치-
내가 집사 오빠 옆에 팔짱을 끼고 옆으로 붙으니 집사 오빠는 매우 당황했다. 억지로 웃는 바람에 좀 웃기긴 했지만, 사진이 정말 예뻤다. 사진을 부탁하신 분이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찍어주셔서 갓 나온 사진을 우리에게 주셨다.
━ 헐··· 이거 주시는 거예요?
━ 그럼요, 예쁜 사랑하세요~
그러고는 그분은 웃으면서 가셨다. 집사 오빠는 옆에서 멀뚱멀뚱 안절부절을 못 하고 있고 난 우리가 찍힌 폴라로이드를 한참 보고 있었다.
━ 오빠, 잘 나왔죠?

━ 아가씨··· 다음부터는 그러시면 안 돼요.
━ 왜요, 제가 싫어요?
━ 싫다뇨···! 격식을 차리자는 거죠.
━ 부모님도 없고 우리 둘밖에 없는데 격식 차리면 으··· 나 불편해요. 답답해서 나온 건데 여기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요.
━ 그건 아는데···.
━ 그러니까 집사 오빠도 좀 내려놓고 나랑 둘만 있을 때는 ‘여주야~’ 이렇게 부르세요.
━ 네?! 안 됩니다.
━ 뭘 그렇게까지 부정을···. 됐어요, 이제 가요.
내가 너무 막무가내였던 건가···. 그냥 서운해서 다시 차로 갔다. 내가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집사 오빠가 뛰어와 문을 열어줬다.

━ 아가씨, 차 문은 제가 열게요.
━ 그러시던가요···.
집사 오빠가 문을 열어주고 난 오빠에게 별로 좋지 않은 반응으로 대꾸하고는 차에 탔다. 사실 현실 속에서는 가난해서 인기도, 친구도 별로 없어서 외롭게 지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게 나에겐 더 서운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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