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은 옷장 앞에서 머리를 긁적였다.
내일이 약속이다.
태산은 옷을 갈아 입으며
자신의 모습을 거울이 비췄다.
'친구들이랑 놀 때나 입는 거여서 다 후줄근하네...'
"형!"
그때 남동생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게임할 건데 같이 할래?"
"아, 한승훈 나 내일 네 옷 좀 빌려 입어도 되냐?'
승훈은 태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여친 생겼어?"
쿨럭-!
훅 들어온 질문에 태산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아니!"
"난 또 여친 생겨서 데이트룩 고르려는 줄. 와,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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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태산은 거울 앞에 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맞아...?"
처음 입어보는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다.
승훈은 옆이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감탄했다.
"얼굴이 되니까 핏도 미쳤네... 그냥 형이 이 옷 가질래?"
태산은 승훈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옷 끝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누나가 좋아하려나..."
"누, 누나? 짝녀야??"
태산은 급하게 발뺌하려 했지만 결국 들켜버렸다.
"와... 우리 형이 짝사랑 중이라니... 근데 첫 데이트 장소가 도서관이 뭐냐?"
"데, 데이트라니..."
"데이트지. 나 옷 잘 골라준 것 같다. 어쨌든 화이팅하고. 잘 해ㅂ..."
툭-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방문으로 고개를 돌리니
여동생이 가방을 툭 떨어트렸다.
"저, 저거 오빠 맞아...? 시, 심지어 짝녀...?!"
결국 남자친구가 있는 여동생한테까지 상담을 받았다고...
'아 떨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