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19화. 확인받고 싶은 훈지



수연이가 가고 난 후 카페 문을 잠그고

카페에는 우리 둘만 남았다.





훈지 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

테이블 위에 놓인 그의 휴대폰에서

메세지 알림이 떴다.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보게 되었다.





[저... 오빠 좋아하는 거 같아요...]





메세지를 보고 깜짝 놀라

얼른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 놓았다.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얼굴까지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훈지 씨가 나오면 모르는 척 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나는 일부러 주방 쪽으로 가서

차를 만들었다 




테이블로 돌아온 훈지 씨는

휴대폰을 들어 메세지를 확인했다.




잠시 화면을 바라보던 그가

나를 향해 말했다.





"정아씨! 나 고백 받았어요."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다.



하지만, 그를 향해 돌아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는 내 쪽으로 다가와

휴대폰 화면을 보여 주었다.


아까 내가 봤던 메세지 화면이었다.





"...누가... 보낸 거에요?"




나는 그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했다.




"지난 번 영화 때 상대역으로 나왔던

 동생이에요."





"아..."





그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

나를 쳐다봤다.





"어떻게 답장 보낼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럼 내가 알아서 답장 보낼게요."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는

다시 테이블로 돌아갔다.





'왜 저러는 거지...?'





나는 차 두 잔을 만들어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는 메세지를 다 보낸 듯

휴대폰을 내려 놓았다.





"내가 뭐라고 답장 보냈는지 궁금하죠?"





"훈지 씨...

 지금 너무 잔인한 거 알아요?"





"어! 놀리려고 그런 건 아닌데...

 기분 상했으면 미안해요..."





나는 사랑 고백을 받은 전 남자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 말 없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머릿 속이 복잡했다.




그 때,

내 휴대폰에 메세지가 떴다.





[미안한데...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이렇게 보냈어요.

 나 잘했죠? ]





그 메세지를 보자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를 흘겨 보았다.

그러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





"나는 정아 씨가 너무 아무렇지 않아 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했어요.

 그런데 목소리도 떨리고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어요."






"아... 정말 못 됐어.

 내 반응을 그렇게 다 보면서

 어떻게 답장 보내냐고 물어보고..."





"사랑은 늘 확인받고 싶은 거라구요."





훈지 씨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말 듣고 화내지 말아요.

 알았죠?"





"또 뭐에요? 무섭게..."





"내가 사실은...

 화장실 가서 다른 휴대폰으로

 고백 문자 보낸 거에요.ㅎ"





"... 뭐라구요?

 하....그럼 훈지 씨 혼자 연기한 거에요?"





"정아 씨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그 반응, 마음에 들어!"




"정말!!! 박훈지!!!!"




"훈지 씨 친구를요?" <19화 중에서>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Park Ji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