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28화. 돌이킬 수 없는 실수

sophie97
2026.09.06Lượt xem 75
나는 같이 가겠다는 태형 씨를 먼저 보내고
훈지 씨 차를 타고 카페로 향했다.
나도 모르게 훈지 씨의 차 안을 살펴보게 됐다.
혹시 여자의 흔적이 있지는 않을까 싶었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창 밖을 내다 보면서
그날 빨간 차에서 내리던 훈지 씨의 모습이
다시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카페에 도착하여
불을 켜려고 스위치 쪽으로 향했다.
그 때,
훈지 씨가 내 손을 잡았다.
어둠 속에서 맞닿은 손끝으로
그의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대표님이랑 만난다는 거 거짓말이죠?"
나는 그의 손을 빼고
스위치를 켰다.
"사실이에요."
나는 의자 하나를 빼고
그 자리에 앉았다.
"훈지 씨가 그 배우 차를 타고
집에 온 날...
내가 훈지 씨를 만나려고 갔었어요."
그는 놀란 듯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알았어요.
훈지 씨가 그 배우한테 고백을 받고
마음이 좀 흔들리고 있구나...
그 사람한테 마음이 가고 있구나."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동생같이 귀엽고 그런 거에요."
"내가 훈지 씨 몰라요?
아무한테나 차 얻어 타고
집까지 알려주는 사람 아니잖아요.
좋은 감정이 있었던 거 아니에요?"
"내가 만약에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한 번 실수 같은 거였어요.”
"한 번 실수요?
한 번 실수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하잖아요.
나는 항상 훈지 씨 옆에 설 수 없는 사람인데
그 배우는 훈지 씨 옆에서 빛이 나더라구요.
내가 더없이 초라해 보였어요."
"미안해요.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해요.
약속해요."
"훈지 씨...
그 배우, 훈지 씨한테 잘 어울려요.
우리 이제 서로에게 어울리는 사람 만나요.
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에요."
"정아 씨...
나랑 이렇게 끝낼 수 있어요?"
"나는 이미 끝냈어요.
언제 집에 오냐는 내 메세지에
훈지 씨가 촬영이 있어서
늦게 끝난다는 거짓말을 했을 때."
"나는 당신이랑 이렇게 못 끝내요..."
"그건 훈지 씨 몫이에요.
난 그 동안 내 마음을 다해 훈지 씨 사랑했어요.
그것까진 후회 안해요..."
그는 가만히 서서 꼼짝하지 않았다.
"우리 이제 그만 나가요."
그가 내 쪽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당신 말이 다 맞아...
그런데 나도 사람인데... 잠깐...
아주 잠깐...
설렐 수는 있는 거잖아..."
"나는 당신 만나는 동안
한 번도 그런 적 없어.
그러니까 그 설레인 사람한테 가라고..."
그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김 대표가 서 있었다.
"태형 씨!
왜 집으로 안 가고?"
"네가 훈지랑 그렇게 갔는데
내가 어떻게 집으로 편하게 가니?"
"걱정했어?"
"이야기는 잘 했어?"
"어...
잠깐 올라가."
"늦었어.
너 온 거 봤으니까 갈게."
"나, 두 번 안 권한다."
"그런데... 혹시 훈지한테...
다른 사람 생겼어?"
"내 전 남친 일까지
이야기해 주고 싶진 않은데?"
김 대표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다...
그럼 잘자. 나 갈게."
"운전 조심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휴대폰 메세지 알람이 울렸다.
[나는 대표님과 당신 사이 인정 못 해요.]
"훈지 씨 전 기획사가
김 대표님 회사 아니었어요?" <29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