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ô ấy là nhân viên cửa hàng tiện lợi.
Tập 34: Hãy nói không


매일이 이렇게 행복하면 좋으련만

다시 나는 학교에 갔고, 거기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소문과 인물을 만나야만 했다

저번에 화장품 정보를 물어보더니, 지우는 나랑 똑같은 화장품으로 똑같은 화장을 하였으며 소문은 커지고 커져 걷잡을 수 없는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그 사실을 손님에게도 말했기에 나 혼자 끙끙 앓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한지우
흐흥 여주야~! 어때? 너가 알려준 화장품 진짜 좋더라~

몇 일 만에 만난 지우는 화장 방식은 물론이고 옷 입는 스타일까지 나와 같아져 있었어


김여주
으,응.. 고마워


김여주
근데.. 너 옷은 뭐야?


한지우
응? 뭐가..?

하늘하늘한 원피스 종류를 즐겨 입던 지우가 나처럼 편한 데일리 룩 스타일의 옷을 입다니, 이상한 일이었어


한지우
이거 옷, 예쁘지 않아? 생각해 보니까 공부하러 오는데 데이트 룩 처럼 입을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고..!!


한지우
너랑 스타일도 비슷한데, 원하면 구매처 알려줄까?

게다가 지우는 자신이 입은 옷이 내 옷과 비슷하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그게 다가 아니야, 강의를 다 듣고, 손님과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하려고 들른 카페에 얼마 지나지 않아 지우가 등장했다고


한지우
어머 여주야! 여기 있었네..? 우리 식성까지 비슷한가 보다~ 호호호~

친한 척 하며 내 옆에 앉아 부대끼는데 기분 더러웠어


김여주
지우야..! 우리 잠깐 얘기좀 할까..?


한지우
아이 오빠! 그러지 말고 커피나 한 잔 같이 마셔요!


김태형
누구보고 오빠래? 나는 허락한 적 없는데

손님이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거절을 했지만 지우는 줄기차게 손님에게 커피 한 잔을 권유하고 있었어

말이 권유지, 이거는 그냥 강제였어


김여주
잠깐, 지우야 이리 와봐


한지우
응..? 나 지금은 좀 그런데..


김여주
왜 자꾸 나랑 둘이 대화하는 걸 피해? 그냥 같이 얘기좀 하자!


김여주
여자 대 여자로, 할 말 있어서 그래

지우는 여전히 표정이 못 미더웠지만 뭘 어떡해

여기서 더 거절을 했다간 이상한 년 취급을 받을 텐데.

할 수 없이 뚱한 얼굴로 나와 마주 섰어


한지우
무슨.. 할 말이라도..


김여주
지우야 혹시 너, 그 소문.. 알아..?

지우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어

물론, 이 사건의 전말이 지우라는 티는 절대 내지 않고, 고민이 있다는 식으로 말을 이었어


김여주
어쩌면 좋을까?

말을 다 끝내고, 지우의 반응을 보았어


한지우
허,, 진짜 어이없다, 그치?


한지우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이게 뭐래 진짜


김여주
그치..? 그게 요즘 고민이었어

말하는데 특별히 뜨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돌아온 대답에는 진정으로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잔뜩 묻어있었어


한지우
다 너 부러워 해서 그래 여주야.. 조금만 참자? 응?


김여주
응.. 고마워 지우야..


한지우
잠깐, 너 이 소문, 내가 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김여주
⋯.


한지우
아이, 여주야~ 왜 그래~! 응? 에이 나는 아니지! 안 그래? 내가 왜 그러겠어, 응? 아니지? 그 생각 안 하지?

이상했어

나는 아무말도 안 했는데 지우 혼자.. 뭐랄까.

과민 반응을 해야한다고나 할까


김여주
응.. 알았어 지우야


김여주
얘기 들어주어 고마워


김여주
내일 만나자?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뒤를 돌자 뒤에서 조그마한 목소리가 들려왔어


한지우
응, 여주야. 잘 가.


한지우
그 소문.. 내가 낸 거 아니야.. 믿어줘..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라 무시하고 그냥 걸었어

못 들은 척, 연기를 했어

조금 더 걸어가니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 묻어있는 손님이 보였어

나에게만 지어주는 그 따뜻한 미소를 다시금 얼굴에 띄어주었어


김태형
괜찮아? 이야기는, 잘 풀렸어?

따스하고 다정하면서도 부드러운 손님의 말에 눈물이 울컥 터져나왔어


김여주
손님⋯ 나 진짜 어떡해야해요?

나도 모르게 터져나온 눈물은 다가온 손님의 어깨를 흠뻑 적셔버리고 말았어


김태형
괜찮아, 김여주.. 다 잘 될거야.. 내가 계속 옆에 있어줄게



김여주
...미안해요


김여주
갑자기 울어서 놀랐죠..?

눈물을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자, 손님이 나를 데리고 차 안으로 들어왔어


김태형
아니? 눈물이 나면 우는 거고,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거고. 당연한 거지


김여주
나 이제는.. 진짜로.. 아무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아..


김여주
지우.. 지우를 모르겠어..


김여주
진짜 아닌건지.. 아닌 척 연기를 하는건지.. 분간이 안 가요..

아직도 주륵주륵 눈물을 흘리며 주저리 주저리 신세 한탄을 하는 나를, 손님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어

가끔씩 눈물이 내 볼을 다 적실 때마다 조심스레 닦아줄 뿐, 가식 섞인 위로를 건네지 않았어

일부러 슬픈 척 하지 않고, 그냥 내 슬픔이, 이 복잡한 감정이 다 떠내려 갈 때까지 가만히 나를 지켜보고만 있었어


김여주
..고마워요, 손님..


김여주
내 편을 들어줘서, 지금 이 순간 함께 있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