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ố Chân Dài


여주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생각한 태형은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김태형 국제경찰
그런 애라니... 아주 잘 아는 것 처럼 말하시네요..?


유여주
...

여주는 말문이 막혔다.


김태형 국제경찰
여주씨에게 자기가 피해자라고 말하던 가요..?


김태형 국제경찰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 행각을 불행한 어린 시절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거나, 그땐 어쩔수 없다고 합리화 하는 것은 정말 흔한 일이죠..


김태형 국제경찰
지금 보니 여주씨도 그 사람에게 속은 것 같아요.. 그쵸..?

태형은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책상 가까이 바짝 당겨 앉았다.


김태형 국제경찰
그래도 그 사실은 바뀌지 않아요. 그 사람이 살.인.자 라는 것..

여주는 태형이 윤을 나쁘게 말하는 것이 매우 기분 나쁘고 불쾌했지만, 윤에 대해서 말할 수 없어서 올라오는 말들을 삼켰다.

여기서 발끈했다간,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문득 호석이 자신에게 얼마나 예의를 갖춰 조사해왔는지 느껴져서 여주는 호석에게 고마울 지경이었다.


유여주
그런데 어떤 자격으로 여기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죠..?


김태형 국제경찰
아까 말했듯이 제가 프랑스에서 이 사건을 담당한 사람이기도 하고, 더불어 여기 정호석 형사님이 공조 요청을 해서요..


김태형 국제경찰
이게 다, 여주씨가 이렇게 입을 다물고 계시니까 생긴 일이죠.. 수사에 진전은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외국 경찰인 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형 국제경찰
자료를 보니, 여주씨 지문이 여기저기서 나오던데.. 저는 솔직히 여주씨도 이번 상해사건의 가해자라고 생각되던대요..

여주는 태형의 말에 조금 놀라 심장이 뛰기시작했다.


유여주
...그래서요..?


김태형 국제경찰
이렇게 하죠... 여주씨가 범인을 지목해서.. 그 살인자가 사건의 범인이 맞으면, 여주씨는 수사를 도운 것이니 처벌받지 않도록 제가 돕죠..


김태형 국제경찰
먼저 피해자들은 한국사람들이 아니어서 피해자 국가로 사건을 이송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들에 대한 기소권을 제가 갖고 있으니, 해외에서 재판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제가 보장하죠.


김태형 국제경찰
그럼 한국에서 재판을 받게 되실 거에요. 수사 자료를 넘길 때 여주씨의 재판에 유리한 증언을 제가 하겠습니다.

여주는 순식간에 엄청난 혼란이 느껴지며 그동안 단단히 먹어온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당연히 여주의 마음은 이내 다시 완고해졌다.


김태형 국제경찰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여주씨가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 맞아야해요...

태형은 여주의 잠시 혼란스러워하는 눈빛을 보며, 마음 한 켠이 흐믓했다.

같은 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것. 그가 주로 범죄조직을 소탕할 때 쓰는 방법이었다.

어리고 앳된 소녀일 뿐인 이 아이를 아마 정형사는 아주 곱게 다루고 있었나 보다. 그래봐야 범죄를 동조하는 사람일 뿐인데..


김태형 국제경찰
'생각보다 한국은 수사가 젠틀하게 진행되나보군..'

태형은 그들의 수사방침이 자신과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떠하랴, 태형에게 그 살인을 직접 수행한 사람을 찾는 것은 너무나 중요했다. 이 조직과 다른 해외의 조직과의 커넥션, 계좌 모든것이 있는데...

수행한 사람, 범죄의 현장에서 어떻게 이 일들이 일어났는지 실질적인 것들이 미궁에 휩쌓여있다.

차라리 그 사람들이 킬러를 제거했다고 진술했으면 좋았을텐데, 킬러를 찾고 있다고 진술해서 그 킬러를 찾으러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태형이었다.


김태형 국제경찰
여주씨.. 당연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태형은 뒤돌아 나가면서 여주에게 마지막 말을 건넸다.


김태형 국제경찰
구류가 연장된다던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정호석 형사가 구류 연장 될꺼라고 아침에 이야기하시더군요.. 오늘이 구류 마지막날인 줄 알고 계실 것 같아서요...


김태형 국제경찰
저는 침을성이 별로 없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제 나름의 수사를 진행할 거에요.. 만약 저에게 협조하시려면 마음을 빨리 정하셔야 합니다..

태형은 여주의 굳은 표정을 뒤로한 체 조사실을 먼저 나왔다.

[남대문 근처 24시간 카페]


국
삼촌 오래 기다렸어요...?


지민
아니 뭘.. 너 열심히 일하는 거 보니까 보기 좋더라..

지민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지민
윤이도 한국에서 너 처럼 직업이 있니?


국
그랬는데 지금은 쉬고 있어요..


지민
그래..? 어쩐 일로...?


국
잘 모르겠지만 윤이누나는 우울할 때가 있어서 우울하지 않을 때 일을 몰아서 한대요.. 무슨 장애..? 라고 했는데... 그래서 종종 쉴 때가 있더라고요..


지민
그래...? 이번에 만났을 땐 우울해보이진 않았는데..


국
지금은 우울한 건 아니었는데.. 여주누나가 윤이누나를 대신해서 경찰에 붙잡혔어요.. 그래서 걱정되니까 일을 쉬는 것 같아요..

국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국
그때 누나가 조직원들을 처리한다고 할때 제가 말렸어야했는데.. 조직에서 벗어날 중요한 기회다, 싶어서 누나가 하라는 대로 냅뒀어요..


국
예전에도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윤이누나가 도맡았는데, 여전히 누나는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전 힘들어하는 누나에게 도움이 안되네요...

지민은 축 늘어진 국이 안되보였다. 사실 윤과 국는 지민에게는 자신의 애제자인 동시에 자신이 키운 것과 다름 없는 아이들이었다.

떨어져 지낸 기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종종 그들의 안부를 살피며 잘 못 지내지는 않는지 해코지 당하진 않는지 늘 살펴왔던 지민이었다.


지민
국아, 너 배고프지..? 밥먹으면서 윤이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줄래?

지민은 지쳐보이는 국이를 데리고 카페를 나왔다.

참고로 아직 김검사가 정형사에게 윤이 자수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전 상황입니다.. ^^;;석진이 윤이를 김검사에게만 데리고 갔으니까요..

이 사실를 알면 태형은 어떻게 나올려나요~

또 지민이는 윤이가 자수하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려나요..?

사실 이 둘보다 더 중요한 건.. 여주겠죠..? 여주는 석진이처럼 윤을 지지해줄 수 있을런지...

계속 달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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