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ôi không phải là người kín đáo!
Không sao, ổn thôi.


그렇게 도착한 제작사 안.

???
"예에? 이미 제작 들어간 걸 바꿀 수 있냐구요?"

제작사 직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지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지(지훈)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보내는 바람에... 이미 만들어진 물량만큼은 저희측에서 수수료 다 지불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아휴, 참..."

제작사 직원은 고민 끝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몇 분간 통화했다.

그리고 돌아와 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
"하아... 다행히 공유받은 지 얼마 안 됐대요. 지금까지 제작된 건 회수하고, 새로 진행할 수 있답니다."


우지(지훈)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요!"

우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교은도 옆에서 함께 고개를 숙였다.

???
"수수료는 청구서로 처리해서 회사로 보낼게요."


우지(지훈)
"네.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둘은 인사 후 제작사 밖으로 나와 차를 주차해두었던 주차장으로 향했다.

하교은
"...우지님, 정말 죄송해요. 저 때문에..."

교은은 주차장으로 나서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입술을 꽉 깨문 채,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우지는 그런 교은을 바라보다 부드럽게 말했다.


우지(지훈)
"교은 담당자님, 우리 잘 해결했잖아요. 괜찮으니까 이젠 그만 사과해요."

그의 다정한 미소에 교은은 결국 터져버렸다.

하교은
"으...으...흑...그래도, 제 잘못인데...으윽..."

교은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닦아냈지만, 쏟아지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우지는 말없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교은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 올렸다. 교은의 뺨쪽에 따듯한 그의 손이 닿았다.

그리고 엄지로 교은의 뺨을 천천히 닦아주었다.


우지(지훈)
"괜찮아. 다 잘됐잖아. 응...?"

가까워진 거리.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좁혀진 공간.

교은은 숨이 막힐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마치 시간마저 멈춘 듯 고요한 공기만 흘렀다.

교은은 당황해 눈을 크게 뜨더니 급히 뒤로 물러났다.

하교은
"그.!! 저저저저저... 화,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우지(지훈)
"어, 아... 네네... 다녀오세요..."

우지는 살짝 허둥대며 손짓을 했다.

교은은 달아나듯 화장실로 향했고, 남겨진 우지는 한동안 얼빠진 얼굴로 그 자리를 지켰다.


우지(지훈)
"...아, 어우... 왜 이러냐 진짜..."

우지는 가슴을 톡톡 두드리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 정말,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걸까.

***

늦은 저녁 교은의 집.

조용한 집 안. 가방을 내려놓고 문에 기대듯 주저앉은 교은은 긴 숨을 내쉬었다.

하교은
"후... 하..."

아직도 가슴은 쿵쿵 뛰고 있었다. 자꾸만 손끝이 떨렸다.

하교은
"대체 이게 뭐야, 왜 이러는 거야..."

교은은 손등으로 얼굴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고소장으로 시작된 최악의 연이었다.

그런데

하교은
".....어?"

순간, 가슴 속에서 아찔하게 튀어나오는 감정에 교은은 숨을 삼켰다.

하교은
'설마, 나... 우지씨를 좋아하게 된 건가...?'

자각하자마자 심장은 미친 듯이 고동쳤다. 숨이 가빠지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 손끝이 스치던 순간, 그 모든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하교은
"...근데, 우지씨는 유명한 아이돌이잖아..."

교은은 고개를 푹 숙였다. 감히 다가갈 수도 없는 사람. 마음껏 좋아할 수도 없는 사람.

하교은
"나 진짜 큰일 났다..."

얼마 만에 느껴본 설렘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야 한다는 사실이 교은을 더 정말시켰다.

그렇게, 조용히 눈을 감고 속으로 삼킨 교은의 밤은 지독하게 길었다.